097. 한시(漢詩) 한 편(이옥봉)

[하루 한 詩 - 097]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有約郎何晚 (유약낭하만) 약속을 해놓고 님은 왜 늦으시나

庭梅欲謝時 (정매욕사시) 정원의 매화는 막 떨어지려 하는데

忽聞枝上鶴 (몰문지상작) 나뭇가지에서 들리는 까치 소리

虛畫鏡中眉 (허화경중미) 거울을 보며 헛되이 눈썹만 그리는구나

( * 이옥봉 : 조선의 여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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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말로 하면

“온다며

꽃 지잖아

새는 우는데

화장은 왜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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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똑같은 마음 하나에도

극과 극의 상반된 감정이

함께 찾아오는 것은

사랑의 속성이

혼자만 아름답고 이쁘게 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감정을 동반하고 오기 때문인 듯~!

그래 사랑의 기다림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일 수 있고

삶의 희망일 때도 있다.

또한 그리움이 없으면

그게 무슨 사랑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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