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새에게(이해인)

[하루 한 詩 - 111]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 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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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지고 가는 짐

가슴에 품고 가는 짐


바람에 날려 보내고

강물에 띄워 보내고

파도에 쓸려 보내고

빗물에 떠나보내도

몸과 마음의 무게가 덜어내 지겠습니까?

속세에 사는 중생이기에 아니 되겠지요.


힘차고 자유로운 날갯짓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사랑도

미지의 땅으로 출발하는 용기도

비워진 가벼운 마음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 뿐.


오랜만에

날씨도 싸늘해져

마음속에도 찬 바람 부는데

한 귀 막고

한 눈 감고

조금은 욕심도 버리고

조금은 포기도 하면서

고무줄 당기기 잘하며 사는 것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세상 살아가는

새처럼 사는 한 방법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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