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바람(구광렬)

[하루 한 詩 - 125]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헤어짐은 바람처럼 해야 한다.

바람이 나무와

바람이 별과

바람이 또 바람과 어떤 이별을 하던가.

그냥 스치어 갈 뿐

뼈도 눈물도 남기지 않고

장삼 자락만 흔들지 않더냐.

세상 모든 것 떠날 때 찌꺼기를 남기건만

머문 적 없다고 바람은

자리마저,

자리마저 쓸어버리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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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만나는 기쁨이 있다면

동전의 양면처럼

헤어지는 아픔도 함께한다.

헤어지고 만나는 일이

우리 삶의 전부일 진데

요즘 말로 쿨(cool)하기가 쉽지 않다.

걸어온 자리, 머무른 자리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머문 적 없고

스치고 갈 뿐이라는 바람도

풀이 눕는다는 것을

지나간 바람이 어찌 알리오.

어렵다~! 숙제다~!

헤어짐이~! 이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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