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 여행(정호승)

[하루 한 詩 - 189]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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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인생 여행에서

삶의 여행과

죽음의 여행을 본 것이다.


집을 떠나는 여행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

집 나가면 고생이라도

떠나고 또 떠난다.


인생 여행은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이다

한 번 떠나면

돌아올 수 없고

알 수도 없는

오지를 향하여 간다.


그래도 목적지가

그대의 마음인 것은

위안이다.


올해도 토끼 뜀으로

당신 마음의 설산을 향하여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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