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191] 사랑~♡ 그게 뭔데~?
잠들지 말고 기차를 타라
기차가 달려가 멈춘 그 강가
갈대숲에 버려진 은장도를 주워
정처 없는 내 가슴에 내리꽂아다오
피에 젖어 바다가 흐느낄 때까지
흐느끼다 수평선이 사라질 때까지
은장도를 꽂은 채 내 싸늘한
사체 한 토막 바닷가에 던져다오
파도에 어리는 희디흰 달빛으로
달빛을 물고 나는 기러기 떼로
나 죽어 살리니 애인이여
밤이 오면 잠들지 말고 기차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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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차 타고 달려오지 않아도
가을 밤하늘 달빛 머무는 그 바닷가에서
두 손 꼭 잡고 밤새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처 없는 마음도, 스산한 마음도
은장도에 꽂혀 죽으려나?
오랫동안 가슴속에서만 키워오던 마음
누구에 들킬까 꼭꼭 숨겨놓았던 그대에게
속 뒤집어 내보이며 애원했지요.
‘여보’란 이름표는 물 건너갔기에
‘애인’이란 이름표를 붙여달라고…
그래
이 미친 세상에
내 미친 마음 가지고
미친 그대에게 갔더니
미친 사랑 되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