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땅 한 평만 빌려다오(강재현)

[하루 한 詩 - 19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너 살고 있는 하늘 아래

나 살고자 한다

나에게 빈 땅 말고

옆구리 땅 한 평만 빌려다오


어느 날

네 가슴에 비 내리면

그 비를 다 맞고 있을 테니

햇빛 좋은 날

나를 벗겨 말려다오

네 하늘의 운명대로

나는 비를 맞고 눈을 맞고

전신이 젖어와도

가슴에 타는 불 꺼트리지 않을 테니


너의 숨소리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늑막으로 살게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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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과하다.

너와 내가 같은 하늘에서

살고 있으면 만족해야지

사람 사는 땅이 아니라

옆구리 땅을 빌려달라니…

늑막으로 살게 해달라니…


하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가는 마음을

무엇으로 말릴 것인가.

옆구리 땅보다 더

가슴 속에 살고 싶어질 테니


또 한 해맞이에

옆구리가 허전한 사람들은

부동산에 들러볼 일이다.

가격도 많이 하락하는데

땅 빌려줄 사람이 있는지~?


옆구리 땅 내어주고

어깨 빌려주는 사람 찾아

사랑의 새해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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