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아득한 한 뼘(권대웅)

[하루 한 詩 - 207]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지요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이 생 너머 저 생

아득한 한 뼘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수록 더 환해지고

바라보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밤 다시 만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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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보름달 밝은 밤에

그대를 보내고 먼 길 돌아오면

당신 따라 보낸 그 보름달은

돌아오는 내 길 따라와

냇물에 빠져 낭창거립니다.


다 돌아와 하는 생각은

밤하늘과 냇물 거울에 비친 두 달처럼

당신은 보내도 보내지 않은 겁니다.

나는 돌아와도 오지 못한 겁니다.


하늘과 냇물도 한 뼘이듯

그리움 그리 위안 삼아야

달 밝은 밤 시름을 잊고

잠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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