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최승자)

[하루 한 詩 - 241]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


어는 유행가 가사에도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 하지 않던가.

지겨운 밥벌이가 있어야

눈물 섞인 밥을 먹어야

질긴 닭고기를 씹어야

흐르는 눈물도 삼켜야 사랑이다.


눈물 없는 사랑이

벽 없는 사랑이 있던가.

공짜는 없다

대가를 치러야

사랑도 살 수 있다.


구렁이 담 넘듯

담쟁이 담 넘어가듯

마음의 벽을 넘어야 한다.


넘지 못할 넘사벽이거든

베를린 장벽 무너뜨리듯

눕히고 가야 한다.


벽을 눕히면

오작교 건너는

다리가 된다 하니~!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