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속눈썹(류시화)
[하루 한 詩 - 023] 사랑~♡ 그게 뭔데~?
너의 긴 속눈썹이 되고 싶어
그 눈으로 너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네가 눈물 흘릴 때
가장 먼저 젖고
그리움으로 한숨지을 때
그 그리움으로 떨고 싶어
언제나 너와 함께
아침을 열고 밤을 닫고 싶어
삶에 지쳤을 때에
너의 눈을 버리고 싶어
그리고 너와 함께
흙으로 돌아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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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입술로 사랑은 눈으로’라더니
눈으로 들어오는 사랑
눈물 같은 사랑
속눈썹 같은 사랑
눈꺼풀 같은 사랑
모두 눈사랑! 아닌가?
역시 눈사랑이 최고~!
눈은 마음의 창이라
비 바람 먼지 막아주고
들어오는 모든 것 함께 보고
함께 눈을 뜨고 함께 눈을 감고
함께 흙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애틋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