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 가난한 사랑(안성린)

[하루 한 詩 - 254]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마음이 작아서

전부를 담지 못하고

생각이 짧아서

당신에게 아픔을 주었습니다.


머리에 만든 주머니가

너무 작아 내 아픔만 담았고

가슴에 만든 가방이 아주 작아서

당신의 슬픔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눈물샘이 말라

빨갛게 충혈된 눈빛을 감추고

차마 흘리지 못한 눈물은

내 가난한 사랑으로

쓸쓸히 내리는 빗방울이 되어서

하얀 기다림의

꽃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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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해서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이 죄가 되어

사랑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


포기하고 산다는 포의 청춘들

가난한 사랑이라도 할 돈이 없다.

본능의 사랑도

부모에게 물려받아야 할 수 있는 시대

부모의 등골이 휘겠다.


마음만이라도

가슴만이라도

걸어 닫지 말고 열어놓고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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