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부탁(나태주)

[하루 한 詩 - 25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

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

까지만 가거라.


돌아올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


딱 거기까지만

부탁할 때가 있다.


옛날 시골에서 어둠의 뚫고

재래식 화장실에 갈 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거기서 기다려 줘~!

그것도 불안해

볼일을 보면서도 또 확인한다.


자기야~! 응~~~

자기야~! 응~~~

자기야~! 응~~~


사랑이 그런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거기까지만 와서 기다려 주는 것


‘더도 말고 덜도 말고’가 잘 안되는

더 가까이 가려 할 때

더 멀리 떨어지려 할 때

사랑은 탈이 난다.


사랑은

딱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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