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291] 사랑~♡ 그게 뭔데~?
내 피를 다 마셔요
내 살을 다 먹어요
그럼 나는 껍데기만 남겠죠
손톱으로 눌러 터뜨린
이처럼
당신한테라면 그래도 좋을 것 같은 건
왜일까
~~~~~~~~~~~~~~~~~~~~~~~~
옛날 속옷에 딱 붙어
내 피와 살을 파먹던
그 많던 이(蝨)가 사라졌듯
이와 같은 사랑도 사라졌다.
내 몸과 마음
다 파먹은 사랑은
더 파먹을 것이 없는
껍데기만 남겨놓고
떠나가는 것이다.
그게 세상 이치인가
그게 사랑 속성인가
그래도 붙잡을 수 없는
야속한 사랑의 모습이
당신이고 자기고 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