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90.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박성철)

[하루 한 詩 - 290]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사랑은 복종입니다

하지만 그 복종은

마지못해 상대에게 무릎 꿇는

그런 굴욕의 복종이 아닙니다


세상 그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지만

오직 그대에게만은 늘 져 주고 싶은

감미로운 복종입니다


사랑은 구속입니다

하지만 그 구속은 서로를 믿지 못해

자신의 시선 안에 묶어두려는

그런 불신 섞인 구속이 아닙니다


자진해서 오직 그대만의 소유로 남고 싶은

아름다운 구속입니다


~~~~~~~~~~~~~~~~~~~~~~~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노래 가사도 있지만

딱히 사랑이 무엇이라

한마디로 답할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는 복종이라 말하고

누구는 구속이라 말하고

누구는 소유라 말한다.


한 단어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누가 사랑을 못 하랴

누가 사랑을 어려워하랴.


천의 말로도

표현 못 할 사랑이기에

진짜 사랑이 어렵고

사랑에 죽고 사는 것이리라.


사랑이 무어냐고 묻지 마라

사랑이 뭔지 몰라도

그냥 사랑하고

그냥 빠지는 것이다.


Just~!

Fall in love~!

keyword
이전 19화289. 이별(離別)에게(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