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그리움(조미하)

[하루 한 詩 - 320]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삶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해 준다는 것은

그동안 살아온 삶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은

못 만나서 그립고

한때의 인연이었던 사람은

추억이 있어 그립고

늘 보는 사람은 더 자주 못 봐서 그립다

그리움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삶의 일부분이고

한 번씩 꺼내서 맘껏 그리워해도

소모되는 소모품이 아니라서 좋다

그리움이 아픔만 동반하는 게 아니라

추억과 사랑과 그 시절을 소환하기 때문에

마음이 풍족해지는 것이다

그리워하라 맘껏

부모님을

친구를

좋은 사람들을……

~~~~~~~~~~~~~~~~~

애틋한 그리움이 없다면

늘 행복할 것 같지만

삶이 밍밍하고 싱거워

의미도 재미도 없다.

사랑도 행복도

그리움에서 잉태되고

가족도 친구도 좋은 사람도

그리움과 함께 오기에

소중하고 기쁜 것이다.

열심히 하루 일을 마치고

그리운 가족 곁으로 가는

그리운 연인 곁으로 가는

토끼 발걸음을 보라.

그리움의 무게가 더할수록

발걸음은 더 가볍다는 것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

비와 그리움은 한통속이니

오늘도 그 깊은 그리움으로

오늘도 그 가벼운 걸음으로

시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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