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 상사화 2(송우리)

[하루 한 詩 - 039]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만남을 기약할 수 있는 그대는 얼마나 행복한가

눈은 이승에 있어도 마음은 내세를 보는 것

이승이 삶의 끝인 양 슬퍼하지마라

꽃잎만 피었기로서니 외로울 리 없고

잎사귀만 돋았기로 고독하지 않으니

보이는 것만 보는 눈동자는

마음을 아프게 하여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네

삶은 땅에도 있고 하늘에도 있고

땅이 길면 그리움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으니

애드벌룬처럼 꿈을 부플려 하늘에 올려도

그대의 소망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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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의 전령사로 싹이 돋아나

무성한 잎들이 죽어 나자빠지면

살며시 꽃대가 나와 피눈물 꽃이 맺힌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어

붙여진 이름이 상사화, 이별초

꽃말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승에서는 서로 만나지 못하지만

땅 속에 숨어 함께 잠자고

잠시 이승으로 나와 각자 나들이하다

하늘로 가면 다시 함께 하리니

슬퍼할 일이 뭐 있나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있음은

꼭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도 있는 것

만남을 기약하는 그리움은

또 얼마나 행복한가


어긋난 인연에 불타는 그리움

붉은 유혹은 죽음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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