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문정희)

[하루 한 詩 - 050]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사랑, 오늘밤 나는 쓸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구절을

이 나이에 무슨 사랑?

이 나이에 아직도 사랑?

하지만 사랑이 나이를 못 알아보는구나

사랑이 나이를 못 알아보는구나

겁도 없이 나를 물어뜯는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열 손가락에 불붙여

사랑의 눈과 코를 더듬는다

사랑을 갈비처럼 뜯어 먹는다

모든 사랑에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숨 막히고

그래서 아름답고 슬픈

사랑, 오늘밤 나는 쓸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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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는가?


뜨겁게 입맞춤하던

으스러지게 안아주던

가려운 등 긁어주던

나이에 걸맞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각각의 애틋한 사랑 모습이 있고


움직이는 속성이 있어

미래가 없는 사랑이라 해도

모두가 나이에 상관없이

오늘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사랑을 쓰고 있다.


유죄든 무죄든

사랑은 꿈꾸고 쓰는 자의 것이 아닌가?

이 세상 모든 사랑은 무죄~!

사랑하지 않는 者 모두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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