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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인류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가?
스페인- 세고비아
by
소울메이트
Jul 28. 2024
아래로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두 시간 거리에 세고비아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수도교로 이름이 나서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국적 풍경의 세고비아 가는 길
수도교. 말 그대로 물을 실어나르는 다리이다. 직접 보기 전엔 그것이 뭐 특별할 것이 있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실물을 보면 입이 쩍 벌어져 다물리지 않는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을 걸으면 얼마 안가
세고비아 수도교가 눈앞에
장대하게
등장한다.
세고비아 수도교
옆의 계단을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그 규모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 다리가 어떻게 물을 나른다는 것일까?
수도교
는 멀리 떨어진 수원지에서부터
마을까지 이어지게 만든 구조물로, 미세하게 마을 쪽으로 기울어지도록 설계하여 물이 자연스레 이송되도록 만든 다리이다. 다리의 맨 윗부분에
물이 흐
르
는 수로가 있다고 한다.
놀라운
건
무려 2000천년 전의 로마시대에 이 다리가 만들어졌다는
점
이다.
별다른 접착 재료나 나사 하나 들이지 않고
오로지
아
치 모양으로 쌓은 돌들 간의 지탱하는 힘만으로 수세기를 거뜬히 버텨내는 다리를 만든 것이다.
우리의 먼 조상들이 일궈놓은 유산들을 보면 과연 인류가 진화하는 중인건지 의심스러워진다.
현대인들은
강력한 건축자재를 만들었고,
효율적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에 고심하고,
인터넷을 만들
어 수초만에 정보를 공유하고
,
심지어는 인공지능까지 개발
하
여 소위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
하지만 이런 첨단기술에 익숙해져 어쩌면 인류 고유의 지혜로움은 잃어가는지도 모른다.
만
일 하루아침에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원시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 특히 극강의 편리함을 누리며 자란 젊은 세대는
과연 고대인들처럼
사유할 수 있을까?
남편과 바이크를 타고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에도, 천년 혹은 그 이전의
유
적을 보고 있자면 어김없이 이런 의문이 들곤 했다. 그리고 지금, 수도교를 보면서도 같은 의문을 품게 된다.
현재의 풍요를 누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며 우리 스스로
경계하고 겸손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너무 멋있어서 여러 방향에서 찍어보았다.
수도교를 지나 계단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성당과 광장이 그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 세고비아를 찬찬히 몇걸음 더 걸어다닌 뒤에 해가 기울어질 즈음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멀찍이서 내려다 본 세고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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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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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Brunch Book
소울메이트와 떠난 세계여행-서유럽
01
21세기의 이븐 바투타를 꿈꾸며
02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가 어떻게 달랐는지 묻는다면
03
인류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가?
04
본고장에서 맛보는 에그타르트
05
안녕하세요~ 나는 한국 사람!
소울메이트와 떠난 세계여행-서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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