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 사랑에서 턱 막혔다. 사랑은 가족, 이성 간의 관계를 규정짓는 것에 생각이 머물러 있기 때문일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제외한 사람까지 포함해서 사랑했을까 하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모든 관계에 최선을 다했다. 나의 마음이 아닌 단어가 주는 일부 뜻에 잠시 머물러 있을 뿐이다. 그래서 단어를 바꾸어보았다.
'진심'
'나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진심을 다 했나요.'
아, 질문을 바꾸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겠다. 나는 올 한해, 모든 이에게 진심의 마음을 다 했다. 그걸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