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전!! 정리수납
"셔츠는 어디에 둬야 할까요?"
"옷장이요"
"그럼 밥그릇은 어디에 두는 게 좋을까요?
"주방 싱크대요"
옷방이나 주방에 들어갈 살림살이는 초등학생에게 질문해도 금방 대답을 들을 수 있을 만큼 누가 봐도 비교적 명확하다. 그렇다면 그 이외의 나머지 살림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집안의 메인 공간이 말끔하려면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로 준비되어 있는 기타 영역을 잘 활용해야 한다.
기타 영역 이라면?
신발장과 베란다를 비롯해서 팬트리, 창고, 벽장 등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활용되는 용도자체는 비슷한 공간들이다. 어떤 집은 실내에 팬트리나 벽장이 있고 어떤 집은 베란다와 부속된 창고가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공간들에는 어떤 물건들을 넣어야 할까?
우선 물품들을 모아놓고 분류해 보자.
자주 쓰는 것이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는지, 그냥 존재 자체로만 의미가 있어서 멀리, 다소 불편한 자리에 있어도 되는지, 그래도 일 년에 몇 번쯤은 쓰는 물건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이때 사용빈도는 각 집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여름 시즌에만 수영용품이 필요한 집이 있고 운동으로 수영을 하는지라 가까운 곳에 수영복이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장성해서 앨범이 창고에 들어가도 좋은 집이 있고 아직 아기라서 수시로 꺼내보는 집이 있을 수 있다.
모든 기준은 우리 집에 맞춰야 한다.
1. 자주 사용해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을 물품
- 휴지, 물티슈, 욕실용품, 청소용품, 공구, 멀티탭 등
2. 가끔 사용해서 베란다에 두어도 좋을 물품
- 여행용 캐리어, 수영용품, 캠핑용품, 아이스박스 등
3. 해당 계절에만 사용하거나 거의 열지 않아서 존재만으로 의미 있는 물품
- 크리스마스트리, 선풍기, 히터, 추억물품(옛날 사진, 앨범, 액자) 가구부속품, 집 관련용품 등
분류가 끝났으면 물품별로 적합한 자리를 지정해 줘야 한다.
1번으로 분류가 되었다면 실내 팬트리나 창고가 가장 적합하고 베란다에 두더라도 제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좋다.
자잘한 물건들은 바구니에 담아서 수납하는것이 사용하기에도 유지하기에도 편리하다.
바구니를 똑같은 것으로 맞춰준다면 금상첨화.
신발장에 여유공간이 있다면 간단한 공구를 두기에는 그곳도 적당하다.
베란다나 창고공간에 미리 설치된 선반이 없다면 조립식 선반을 주문해서 설치해 준다면 공간활용이나 유지관리면에서 효과적이다.
추억물품은 사용빈도나 무게를 고려할 때 베란다 창고 제일 아래쯤 자리 잡는 것이 좋겠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베란다 창고는 온도 변화가 심할 경우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고 습기로 인한 물품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니 환경을 충분히 살펴서 적합한 배치를 해줘야 한다.
외벽과 가까운 곳에는 습기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물품을 안쪽으로는 좀 더 주의가 필요한 물품을 보관해 준다면 합리적인 공간활용이 될 것이다.
이제 또 우리 집을 살펴볼 시간이다.
몇 년째 한 번도 꺼내지 않아 먼지가 뽀얗게 쌓인 앨범이 팬트리의 제일 편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는가?
일 년에 서 너번 쓰는 캐리어가 실내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지는 않는가?
휴지를 찾으러 슬리퍼를 신고 저 멀리 베란다 창고까지 가고 있지는 않는가?
지금 이 시간 익숙함에 속아 불편함을 넘기고 있을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