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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 그리운 당신
04화
벚꽃이 꽃눈 되어
시
by
유미래
Apr 9. 2023
벚꽃이 꽃눈
되어
다닥다닥 참 많이도 매달았다
봉긋봉긋 가지 끝에서 기다리다
해님 찾아주니 하룻밤 사이에 팝콘처럼 터졌다
봐도 봐도 예쁜 옷은 언제 만들어 입었는지
보는 사람마다 환호성이다
이리 봐도 곱고 저리 봐도 예쁘다
웅성웅성 사람들 모여들면 바람 따라 폼 잡고
가끔 꽃 날개 펄럭이다 날개 하나 떨어뜨려 시선 모은다
몰랐다
시샘하듯 봄비가 나뭇가지 흔들어
이리 빨리 꽃눈으로 땅을 덮을 줄
슬퍼하지 말아라
꽃송이는 화려함으로 기억되고
그 자리엔 다시 동글동글 새 생명 매달려 세월을 이어주고
초록 날개 덮어
사람들을 그늘로 불러 모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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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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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새싹
03
꽃비가 내렸다
04
벚꽃이 꽃눈 되어
05
엄마의 긴 여행
06
토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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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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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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