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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Jun 14. 2023

요즘 초등학교 2대 축,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출처 : 네이버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학교폭력이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지도층에 있는 자녀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사안으로 낙마하기도 하고 비난받기도 한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철없던 중고 시절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사과하고 세상 속으로 숨기도 한다. 참 안타깝다.     


2023년 4월 12일에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되었다. 전순식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으로 낙마한 것을 계기로 국민 공분을 사자 정부에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한 것 같다.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1.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4년간 남고 모든 대학 입시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2. 졸업 후 기록 삭제 시에도 반드시 피해 학생의 동의를 받는다.

등이 주요 대책이다.

     

이번 대책에서

학생이 아닌 학교 밖 가해 청소년은 언급이 없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가 말한다.     


이번 대책으로 학교폭력이 줄어들길 기대해 보았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겨울 학교폭력 관련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많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 글로리’로 인해 학교폭력이 줄어들길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같은 반 학생들의 괴롭힘으로 자살한 고3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은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뉴스에 나오는 잔인한 학교폭력은 대부분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나지만, 초등학교에서도 학교폭력 사안은 늘 발생한다. 요즈음 초등학교에서는 신체 폭력보다는 언어폭력 사안이 많다.     


학교폭력은 초등 1학년도 알고 있지만, 친구에게 하는 말 한마디가 언어폭력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발달이 조금 늦은 친구에게

"바보야, 너 그것도 못해."

라는 말을 한 것을 선생님께서 인지하고 지도를 통해 멈추면 언어폭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학생이 선생님 앞에서는 안 한다고 해놓고 안 보는 곳이나 방과 후에 지속적으로 업신여기거나 비난하는 말을 했다면 학교폭력 중 언어폭력으로 인정될 수 있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하여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늘 역지사지를 강조하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은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늘 지도해 주면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사든 학부모든 친구든 학교폭력을 인지 했을 때 바로 신고하고 피해학생을 보호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이 아주 중요하다. 사안 처리 과정에서 절차가 중요하다. 학교는 사안 처리 매뉴얼에 따라 절차를 잘 지켜야 한다. 이전에는 학교마다 학교폭력전담기구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교폭력 업무가 과중되어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폭력전담기구만 운영하여 사안을 조사하고 학교장 종결로 할 건지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올릴 것인지를 결정한다.     

  

교육지원청에 위원회 개체를 요청하면 이제부터 그 사안은 교육청으로 넘어간다. 교육지원청에 설치되어 있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관련 학생과 학부모를 상담하여 사안을 자세하게 조사하고 위원회를 개최하여 조치 결과를 서면으로 내려준다. 학교는 조금 업무가 줄어들었지만,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는 서울 초중고 학교폭력 사안을 심의해야 하니 위원들이 정말 힘들다. 위원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서 담당 사안을 심의하고 조치 결과를 내려준다.     


하지만 학교마다 조치 결과가 달랐던 부분은 많이 통일된 것 같아 그 점은 좋다. 물론 학교의 학교폭력 업무는 조금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완전하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늘 어렵다.     


학교폭력과 마찬가지로 아동학대 문제도 초등학교에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학생 생활지도나 학습지도 중에 한 말이나 훈육 과정에서 교사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종종 있다. 경찰에서 아동학대가 아니었다고 결정되어도 학부모님께서 교사를 민사로 소송을 거는 경우가 있다. 재판은 한두 번에 끝나지 않고 3~5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가 쌓인다. 결국 교사는 병가를 내거나 질병 휴직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학생과 학생이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분위기가 학교에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교사와 학부모님이 한마음으로 소중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 또한 교사가 학생을 자기 자녀처럼 사랑하고 학생과 학부모도 교사를 믿어주는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듯 교사의 교권도 존중되어 교육이 바로 서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뭐 무서워 장 못 담근다고 소신껏 교육할 수 있는 그런 학교이길 바래본다.     

  

학교폭력도 아동학대도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하길 바란다. 사회가 안정되고 학교가 평온하길 기원한다. 뉴스에서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소중한 학생이 없기를 두 손 모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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