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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 Sep 22. 2024

반가운 이.

설레임 grigogl [사진툰캘리/ 도연]


배시시 수줍게 오시려는가

이제나 저제나,

영락없는 새악시의  기다림이다


짐도 풀기 전에

소박한 찬 들이 밀고


나즈막한 이야기들로

휘어 감는 빗소리도 무디어진 밤.


얄궂은 비님은 샘을 내시는가

이제 물러갈 만도 하련만,


기어코.

반가운 이

비를 달래며 살갑게 오던 길로 사라져 버렸다


다시 오마하고,


[그럭저럭 시 열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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