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5일 목요일
오늘 한국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일이네요.
한국 어린이들이 마스크 벗고 어린이날을 맞이하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북경에서 코로나 전에는 어린이날에 북경 한국 대사관저 개방해서 교민과 어린이들 초청 행사하고 그랬었는데요. 이제 그런 시간은 당분간 다시 오지 않겠죠.
중국은 6월 1일이 어린이날이에요. 얼통지에儿童节라고 해요. 대부분 공산권 국가인 러시아, 북한도 6월 1일이 어린이날이에요.어른들은 쉬지 않고 어린이들은 오전 수업만 하거나 체험 학습을 해요. 어린이 날을 겨냥한 선물 외식 등의 마케팅 열기는 우리나라 못지않아요. 설마 중국 어린이날인 6월 1일까지 상해 봉쇄가 지속되지는 않겠죠.
북경대에 계신 분이 오늘 격리 첫날이라고 연락 왔어요. 3일 동안 학교 오지 말고 다들 집에 있으라고 했대요.
그 3일이 30일 될 수 있어요 하고 놀려줬어요.
아침에 22번째 핵산 검사했어요
일상인지 의무인지 고문인지 학대인지 모르겠지만 해야 해요.
푸르름은 5월을 만나 절정을 향해가고 있고 햇볕은 다이아몬드보다 눈부시게 빛나요.
이런 날 너도나도 햇볕 쬐야죠.
침구도 옷도 이불솜도 다 같이 사이좋게 햇볕 구경해요.
코 점막 건조 증상이 심해져서 메이투안 어플에서 연고 주문했어요. 어떤 성분의 연고를 사야 할지 몰라서 상해에 계신 한국인 중의사분께 도움받았어요.약국은 정상 영업해요. 배달비도 과하지 않게 5위안 받네요. 연고 받으러 아파트 정문으로 갑니다.
아파트 정문 앞에 배달 온 물건들이 쌓여 있어요.맥주도 박스로 시키고조리용 웍도 보이네요. 아파트 공구에 에프가 올라올 정도로 조리 기구에 대한 수요가 있어요. 평소에 밥 안 해 먹고 외식 위주로 살 던 중국사람들이 갑자기 집에서 3끼 다 해 먹으려니 힘들 거예요.아무래도 젊은 층에서 외식 의존 비중이 높죠. 구호품으로 받은 무하고 배추가 시들어가고 있네요. 무채전하고 배추전 만들어줬어요.
배추전보다는 무채전이 조금 더 간단하고 식감도 좋고 손도 덜 가네요. 청양고추나 홍고추 있으면 좋은데 없어서 생략했어요. 고추도 은근 안구 해지는 식재료예요.
아파트 산책할 때마다 만나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예요.
부릉부릉 달려야 하는 이 비싼 오토바이가 49일째 아파트 주차장에서 놀고 있어요.
이 오토바이를 볼 때마다` 할리야,너도 답답하지` 하고 인사해주고 지나가요.
오늘로 격리 49일 차.. 49일이면 이승을 떠난 영혼도 하늘로 돌아갈 시간인데요.
저는 49일동안 아파트 안에 갇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