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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껍데기 3

퇴근길 마음놀이

by 구르는 소

"선배님 글은 착해 보입니다."

착하다는 것은 상대성이 없다. 그냥 착하다.

그러니까, 결국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성친구로 '착한 사람'은 그리 좋은 연인이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으로 매력을 가져야 서로 꼬실 수 있다.

혼자서 잘 먹고 계속 먹고 또 즐겁게 먹는,

누가 보던지 / 보아주던지 / 관심을 갖던지 / 읽어주던지 상관없이

아무 상관없이 먹기만 하는

돼지가 되었다.

<구르는 소>의 작가명을 <착한 돼지>로 바꿔야 할 판이다.


"아빠 글은 재미없어요"

너 보라고 쓴 글 아니다. 함부로 읽지 말고 니 맘대로 평가하지 말아라.

가득 먹은 저녁밥 뒤로 복숭아 2개를 잘라먹으며

돼지스럽게 중얼거린다.

재미있게 글을 쓰면 어쩔 것이냐?

돼지가 남의 눈치 보는 것 봤냐?

나도 누가 내 여물통 채워주면 재미나게 살고 재미나게 쓸 수 있다.


복숭아를 먹고 다시 명태포 구이 봉지를 뜯았다.

명태 포, 명태의 껍데기도 맛있다.

맛의 선택! 돼지 껍데기냐 명태 껍데기냐?


젠장.

오늘도 돼지먹방 찍고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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