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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물

문경 가은역에서

by 해나 Feb 01. 2025




백번을 재생해도

단 한 줄 쓰지 못한 채


한 글자


'너'


만 남겼다.









문경 가은역에서의 아름다운 눈풍경은

손이 어는 줄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했습니다.


시간의 급박함에 떠밀려서야

겨우 차에 올라

발개진 ​​손에 입김을 불며

마주친 풍경


눈이

비로

내린

눈물


일주일 내내

여기에 알맞은

한 문장을 쓰고 싶어

수없이 재생하며


시려

웃고

저려

울고


그렇게 떨어지는 눈. 물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헤맸습니다.


단 한 줄 쓰지 못한 채



이제,

이대로,

 아웃포커싱 합니다.



를 흐릿하게


로 또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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