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진심을 담으면 그것이 진실이 되는 것임을
남편이 출장을 간 지 3주째다. 시차도 있고 바쁜 와중에도 간간히 전화를 한다.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남편은 자주자주 나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
"나의 메인 스토리는 가족이야."
가끔은 이런 말도 덧붙인다.
"지금은 출장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사이드 퀘스트를 하는 중이라고."
게임 용어로 우리의 일상을 설명하는 남편. 자신에겐 정말 중요한 메인 스토리인 가족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그것을 위한 사이드 퀘스트일 뿐이라며.
지난번 출장에서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여보, 머리했어?"
"무슨 소리야."
출장 간 일주일 동안 아이 넷을 집에서 혼자 돌봤는데, 무슨 머리를 했겠는가.
그런데 그가 말했다.
"너무 예뻐 보여서."
"푸하핫." 웃어버렸다
그 한마디에 지난 일주일 동안 아이들을 혼자 돌보는 일이 갑자기 그렇게 힘들지 않게 느껴졌다.
마법 같은 일이다. 말한마디에 일주일간의 피로가 사라진다니.
'사랑한다'는 것이 감정적이고 내적인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리얼러브를 알고 나니,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실질적인 것인지 깨닫게 된다.
내 입에서 내뱉는 말 하나하나,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상대의 행복을 생각하며 건네는 실질적인 행동들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매일매일, 나는 이것을 배워가고 있다.
예뻐보인다는 말이 거짓말이면 어떠하랴.
사랑이라는 진심을 담으면 그것이 진실이 되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