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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토리 Sep 25. 2024

건강치트키 비타민C를 소개합니다

최화정님 유튜브 채널을 즐겨본다. 6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피부와 외모를 지닌 그녀는 늘 명랑하다. 이런 그녀를 닮고 싶어 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나 역시 그녀는 마음속의 워너비이다. 나이를 먹으면 소화력도 약해진다는데 그녀는 아침을 4차까지 먹을 정도로 식욕이 왕성하다. 연예계에서도 인정받는 대식가이다. 일상을 담은 영상들을 보면서 발견한 것이 하나 있다. 그녀는 참으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녀 특유의 명랑함이 참 부러웠다.


식욕과 명랑함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듯하다. 식욕이 있어야 잘 먹는다. 잘 먹어야 일상의 활동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일상을 활기차게 보낸 사람이 잠도 잘 잔다. 잘 자야 까칠해지지 않는다. 즉 잘 먹고 움직이고 잘 자야 명랑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마흔 줄로 넘어가며 나를 포함해서 여기저기 아픈 친구들 하소연도 늘고 있다. 서로 각자 아픈 부위와 증상 배틀하듯 각자 자신의 병에 대해 토로한다. 그러다 문득 20대 초반 시절 엄마가 내게 해준 말씀들이 자주 떠오르곤 한다.  


"(이렇게 저렇게 먹어야) 건강에 좋은 거야, 건강에 좋은 거 잘 챙겨 먹어야 해!"

"...... 무반응(지금 나는 하나도 아픈 데가 없는데 왜 그러지??!!)"

"으휴 내가 아무리 떠들어봤자 넌 모를 거다. 이담에 너도 나이 들어봐라."

 



면역력이 지하 100층까지 떨어져 기관지염에 골골대던 올해 초에 우연히 이왕재 박사의 비타민C 관련 영상을 보았다. 경계하고 듣지 않으면 비타민C는 만병통치약처럼 들렸다. 기침으로 일주일 넘게 잠을 못 잔 나는 병원만 들락거리며 좀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피로해소에도 좋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그 한마디에 경계심을 허물고 반신반의하며 비타민C를 먹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더 이상 이렇게 몸이 안 좋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비타민C 메가도스,
하루에 비타민C 15알(15,000mg) 먹는다고??


비타민C 메가도스는 비타민C를 상품 설명서에 나온 대로 하루에 1,000mg(1알)만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 한 번에 2,000~4,000mg(2~4알) 정도씩 고용량을 복용해서 하루에 적게는 6,000mg(6알), 많게는 15,000mg (15알)씩 먹는 것을 말한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비타민C를 몸에서 많이 필요하다 하여 매 끼니에 3,000mg씩 먹어보기로 했다. 주변에서는 다들 화들짝 놀라며 나를 걱정부터 했지만 크게 의식되지는 않았다.


나만의 1차 목표기간을 정했다. 3주간 비타민C 메가도스를 꾸준히 실천해 보는 것이었다. 아침, 점심, 저녁 매 끼니마다 비타민C를 반찬처럼 챙겨 먹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우선 식탁에 늘 구비해 두고 파우치를 하나 마련해 외출할 때에도 비타민C를 넉넉히 들고 다녔다. 비타민C 권위자 이왕재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타민C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믿을만하니 국산제품으로 아무거나 먹어도 좋다고 했다. 시중에 영국산과 중국산 2가지가 있으므로 영국산을 먹을 것을 추천했다. 중국산에는 약간의 불순물이 첨가되어 있다는 인터넷상의 정보가 있어서 영국산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3주간 비타민C 먹고 기관지염도 타파하고 컨디션이 좀 올라왔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기 시작하니 비타민C 메가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탓에 비타민C를 제대로 공부하고 메가도스를 지속하기로 결심했다. 『이왕재 교수의 비타민C 이야기』,『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책 2권을 정독했다.  


비타민C는 흔히 알고 있는 피로해소에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비타민C는 몸의 많은 부분에 관여를 한다. 혈관 내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항산화 기능은 물론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등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몸의 구석구석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비타민C 효능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혈관이 튼튼하고 순환이 잘된다면 몸은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것이 아닐까. 비타민C 영상을 보며 만병통치약으로 느껴졌던 의문이 책을 통해 다소 해소되었다.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와 기니피그 동물을 제외하고 지구상의 모든 식물과 동물은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일일 최소 만드는 양도 무려 6,000mg라고 한다. (최소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음식이나 비타민C제품을 보충해주어야 하는데 상당량을 식품으로 섭취하기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이 된다. 혈중 비타민C 농도는 섭취 후 3시간이 피크로 가장 높고 6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모두 빠져나가기 때문에 6시간 간격으로 먹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매 끼니마다 먹으라고 하는데 이유가 있던 것이었다.  


비타민C 메가도스 시 유념해야 할 부분은 '결석(방광 혹은 신장에 돌이 생기는 것)'일 것이다. 비타민C는 화학구조 몇 단계만 거치면 포도당과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그만큼 물질 자체는 안전한 것인데 많은 양을 복용하면서 적당한 물을 마셔주지 않았을 때에는 몸에 결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적당한 물과 함께 비타민B 콤플렉스와 마그네슘을 함께 먹어주면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3주 목표치를 달성하고 어느덧 비타민C 메가도스 8개월 차가 되었다. 평소 느끼던 피로감도 크게 줄어 활동량이 늘었고, 면역력이 올라온 탓인지 8개월간 아파서 병원을 간 적은 없었다. 코로나 이후 연이은 폐렴에 면역력이 뚝 떨어져 매번 감기 때마다 축농증에 걸린 아이에게도 8개월간 비타민C를 매일 꾸준히 먹인 결과 감기는 종종 찾아오지만 가볍게 앓고 지나 가는 정도에 그쳐 병원 한번 간 적이 없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나와 같은 간증의 글들이 온라인상에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 글들을 보며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었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혈관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8살 어리게 나왔다. 게다가 동일 연령의 건강상태를 점수화해서 보여주는데 5등을 기록했다. 나도 명랑한 중년이 될 수 있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뜻밖의 수확은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소화가 온전하지 않았던 부분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어떤 의사가 이야기하기를 비타민C가 자율신경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실제로 비타민C가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이 뇌와 부신이라고 한다. 뇌에서 비타민C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 신경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크게 체감했다. 이유 없이 불안한 마음들도 상당히 호전되었다. 이전의 소화력을 되찾은 탓에 식욕이 늘고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 소화시키고 즐겁게 활동하며 지내기에 내 몸에 이상 신호가 느껴지면 이제는 하느님을 찾고 기도하는 대신 비타민C를 입에 한포 털어 넣는다. 숨 쉬듯 매일 끼니때마다 비타민을 챙겨 먹는다.  


명랑의 사전적 의미는 첫째 흐린데 없이 밝고 환함. 둘째 유쾌하고 활발함이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거지만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건강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건강하면 밝아지고, 밝으면 유쾌해진다. 하루하루 인생 유쾌하게 웃으며 살아가니 명랑한 내 모습에 흐뭇해지는 기분이다. 나도 그녀처럼 명랑한 중년이 되어야지! 오늘도 비타민C를 털어 넣으며 자신감을 가져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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