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나는 뭐든 잘해>, <나는 뭐든 잘돼>, <내가 제일 잘 나가>, <나만 믿어>, 이렇게 초긍정에 가까운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통상 사기꾼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속으로야 그렇게 생각을 할지 몰라도 부끄러워서 차마 입 밖으로 그렇게 스스로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은데, 사기꾼들은 얼굴색 하나한 변하고 그런 말을 철면피처럼 내뱉죠.
그럼 일반적인 사람은 <나한테 저렇게 대놓고 말할 정도면 진짜 뭐가 있는 거 아냐?> 이러면서 순간이나마 훅하게 되고 이게 사기 피해의 시작입니다. 한국이 거의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사기 피해자가 많다고 한다면, 무조건 <나만 믿어,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시전 하며 초긍정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현실적으로는 조금 의심하고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너무 그렇게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난할 필요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꼭 그게 그 사람의 어려운 운명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초긍정이 좋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인간의 심연 그 바닥까지 내려간 뒤에 보이는 새로운 세상이 또 있거든요. 거기에 들어갔다 못 나오는 게 문제지, 들어가는 자체는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런 어두운 (?) 무가치한(?) 심연을 마주한 사람에게, 어느 시기에는 나와야 한다, 정도를 알려주면 될 거 같아요, 그게 네 발목을 잡는다고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심리 상담을 해주는 분이야말로 그런 말로 스스로를 저주한다고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표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