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상 받았어요^^

2024년의 결실

by 아우름언니

2024년 마무리하며 제 인생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받았던 상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정말 많은 상들을 받았더군요. (공부를 잘 해서가 아니라)


초등학교 때는 운동회 때마다 달리기 상을 받았고, 우수상, 개근상, 저축상, 진보상(성적이 올랐다고 주는 상), 선행상, 가장 기억에 남는 시조상까지. 종류별로 다 탔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따로 상 받은 기억이 없어요. 그저 우등 뺏지라는 것을 달았었는데 시험 점수가 평균 95점이 넘는 학생에게 주는 뺏지가 있었어요. 교복에 달고 다니면 번쩍번쩍했었죠. 지금은 당연히 이런 뺏지는 없어졌겠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저희 때는 한문 수업이 있었는데, 매번 수업 시작할 때마다 한문 시험을 봅니다. 100개의 한문이 나오고 음과 뜻을 적어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마분지로 만든 왕관에다가 자신의 점수를 적어서 수업 내내 쓰고 있어야 했어요.


그러고는 선생님은 이름을 안 부르시고 점수를 부르시며 수업을 했었지요. 수업태도가 나쁜 날에는 우리 모두가 책상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수업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는데, 요즘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제가 입학하는 연도에 수영부가 창단되었는데, 초등학교 때 수영선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반강제적으로 수영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구덕운동장에서 시합을 해서 상장과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2학년이 되면서 진짜 수영부 후배들이 입학을 했을 때 저는 발 빠르게 그만두었습니다. 전 운동선수로 인생을 살기 싫었었거든요. 지구력도 많이 부족했고요.


운동을 잘한다는 것은 때로 힘든 일이기도 했습니다. 전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경보대회에 또다시 반강제적으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프 마라톤인 21.0975km를 구포 둑길에서 달렸습니다. 아니 걸었습니다. 그때, 부산 시내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출전을 했고, 부산에서 처음 하는 행사인지라 방송국에서도 나왔고 저희 부모님도 오셨습니다.


저의 원래 종목은 100m 달리기였고, 장거리에는 재능이 없었는데(지구력 부족) 힘들게 출전을 하다 보니, 정말 걷는 내내 악몽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구력은 없었지만 끈기는 있어서 결국 완주를 하긴 했습니다. 결승선을 지나자마자 바로 쓰러져서 다리가 마비되긴 했지만요.


전 그때 다시는 못 걷게 되는 줄 알고 얼마나 겁이 났었는지, 미안했던지 체육 선생님이 계속 주물러 주셨어요. 그렇게 2시간이 흘렀을 때, 전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답니다.


경보가 뭔지도 모르고 출전을 했던 고등학생들이 약 3/2는 중간에 포기했었고 전 그래도 6등을 차지해서 학교에서 또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운동선수가 저의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일찌감치 느낀 저는 어릴 때부터 제가 관심이 많았던 미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공부로는 대학을 가기가 힘들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아챘기도 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 때도 학교 대표로 그림 그리기에 나갔었고, 중학교 때도 그림으로 상 받은 적이 있었군요. 전 그림 그리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죠.


게임회사를 다니면서는 '게임기획 공모전'에 출품해 '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상이었어요. 상금이 500만 원이나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억울하게도 그 돈은 모두 회사에 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독립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미용 일을 하면서도 상을 받았습니다. 경남 미용기술 경연 대회에서 동상도 받았고, 기술 전수의 '디플로마'도 많이 받았어요.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저는 미용을 하는 동안에도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끊임없는 교육만이 저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미용계의 교육비는 정말 엄청납니다. 원 데이 교육이 100만 원이 넘는 교육도 있지요. 하지만 전 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금액과는 상관없이 필요한 교육은 다 받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케팅과 블로그 교육도 받았었지요. 급변하는 미용시장에, 점점 젊은 디자이너들이 급부상하면서 달라지는 네이버 스토어 방침에 발 빠른 접목이 필요했으니까요. 교육을 받으러 서울이고 대전이고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나이는 있지만 미용계에서 겨우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성장을 위해서 고민하던 때에 더블와이파파님의 '신중년 블로그 기초 강의<다섯 손가락>'를 접하게 되었고, 힘들 것 같은 과장이었지만 한 달 동안 무사히 이겨냈습니다. 역시 전 끈기 하나는 타고났나 봅니다.


매일매일의 '나댓답서'를 30일 동안 쉬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다섯 손가락의 10기 동기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매일 공감을 해주시고 댓글로 응원해 주시고, 그 관심들을 받으며 저는 힘을 더 낼 수가 있었고, 6명 모두가 성공리에 수료를 할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끌어 주시는 다섯 손가락 선배님들의 노고도 있었죠. 지금 저는 글쓰기 100일을 완수했을 때보다 더 뿌듯합니다. 그 이유는 리더 더블와이파파님과 우리 동기분들 10기가 내 주위에 있기 때문이고 앞서 나가신 선배분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분들과 함께라면 2025년에는 내 모습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사뭇 설레입니다. 단지 한 달 만에 내가 얼마나 많은 성장했는지 나 스스로 보았기 때문이죠.


2024년! 난 나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습니다. 멋지게 해냈다고, 고생 많았다고.

그리고 힘들었지만, 더블와이파파님의 수료증을 쟁취했다고!!!


저, 2024년도에 대단한 상 받은 것 맞죠? ^^

keyword
화, 목, 토 연재
이전 17화한 번의 의리는, 영원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