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당근과 채찍, 굿 캅 배드 캅

by 개복사

죽기 vs 살기 | D-6

당근과 채찍, 굿 캅 배드 캅

(좋은 경찰 나쁜 경찰)



놀토다, 놀라운 토요일. 심각하다. 약속대로 몸무게를 쟀다. 집에 있는 체중계는 BMI, 체지방률, 근육량, 골격근량, 체지방량 같은 세부적인 것을 알 수 있는 스마트한 기계다. 핸드폰과 연동하여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참으로 좋은 세상이지만, 오늘의 기록은 참으로 나빴다. 1kg의 체지방이 늘었다. 환장할 노릇. 그냥 여기저기 수치가 다 늘었다. 그 와중에 위안인 것은 근육량과 골격근량은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 그러나 지금 내가 죽여야 하는 게 총 5kg의 체지방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으니, 의미가 있나 암담해지고 만다.


어제는 약속이 있어 늦게 귀가했지만, 맨몸 운동 30분과 스트레칭 5분은 하고 잠들었다. 계획한 운동에는 못 미치지만,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하게 하고 잠든 것에 의의를 둔다. 피곤했는데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안 되는 동작을 힘내며 으쌰으쌰 구사했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실천하는 그 자체다. 스트레스와 걱정은 만병의 근원. 살을 찐 것을 짠! 하고 일순간 되돌릴 수는 없다. 안 되는 일에 매달리는 것 또한 살을 찌우는 것과 같게 몸을 괴롭히는 일. 거울 속 둥그런 나를 미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사랑해 주는 연습도 같이 하고 있다. 살다 보면 좀 찔 수도 있지, 뭐. 뭐든 맛있을 수도 있지. 운동을 쉴 수도 있지. 뭐! 어쩔 건데! 이미 이렇게 된 것을 미워하고 괴로워하는 동안 더 나빠지기만 할 건데! 그러기 보다는 제법 둥글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어떻게 감량해야 하는지 지금 상황에 맞는 계획을 짜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그러는 게 낫다. 같은 맥락으로 오늘은 환절기를 맞이하여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가볍게 스텝퍼 30분만 할 생각이다. 바이러스 옮을까 코와 목이 건조할까 염려되어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물도 열심히 마시고, 옷도 온도에 맞게 챙겨 입었는데도 감기에 걸렸다. 어쩔 수 없지. 걸린 것을. 빨리 감기가 나아 원래 목소리를 되찾고 싶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여 환절기만 맞이하고 감기는 맞이하지 마시길. 부디 문전박대 하시길 바란다. 더불어 오늘의 운동도 응원 바라며, D-6일의 소감을 마친다.



p.s. 달디달디단 수박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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