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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퇴직자

by 페트라


저는 말수에 비해 펜대만 잡으면 말이 길어집니다.

그렇지만 이번 글은 짧고 드라이하게 쓰렵니다.

그저 다음 글 소개를 위한 글일 뿐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자연인입니다.

34년 넘게 우리 가족을 먹여 살렸고 저를 만들어줬고 저의 인간관계를 키웠던 정들었던 직장을 뒤로 하고 6월 30부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기대반 두려움반’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장에 들어설 때의 흔한 말이 저에게는 ‘기대7 두려움3’이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중 큰 한가지는 글을 쓰고 싶었던 제가 행운스럽게도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어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는 것일듯합니다.

또다른 한가지는, 자신감은 절대 아니지만, 적당한 건강이 뒤따라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걱정되는 것은 제가 오두방정을 떨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입니다.

글 쓰고 싶은 의욕이 계속 이어질지 의문이고요,

그리고 3대 메이커 질환이라는 고혈압, 고지혈, 당뇨가 현재는 없지만 60이 넘으면서 각 수치가 점점 근사치에 가까워오고 있는 점입니다.




그래도 브런치를 통해 이 곳에 드나드시는 작가님, 방문자님들과 교류를 하고 좋은 글을 주고 받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막 퇴직한 저의 따끈함을 이어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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