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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뻤다가 무너졌다가… 나만 그런가요?”

(다시 창업이다!) 아닙니다. 당신은 ‘정상적인 창업자’입니다.

by 푼크트

창업을 하면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매일 탑니다.

아침엔 매출 3건 들어왔다고 신이 나고,

점심엔 클레임 메시지 하나에 숨이 턱 막히고,

저녁엔 “이거 계속 해도 되나…” 자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죠.

하루에도 열두 번 마음이 바뀌는 건 당신이 창업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창업은 감정 노동입니다.

진짜로요.

“사업하는 건 논리와 전략의 게임 아닌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그 전략을 하루하루 실행하는 건 결국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고객 한 명의 리뷰에 웃기도 하고, 노출 안 된 게시물 하나에 멘탈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매출이 터지면 “드디어 잘되나?” 싶다가,다음날 0원 찍히면 “망했다…” 싶은 생각이 들죠.

이 감정의 널뛰기, ‘이상한 현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이 없다’면, 사업 감각이 둔한 것일 수 있습니다.

감정이 아니라, ‘기복을 견디는 힘’이 중요합니다.


창업자에게 감정기복은 숙명입니다.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그 감정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멘탈이 약해서 사업은 안 맞는 것 같아요” 라고 하시는데요,

아니요.

멘탈이 강한 사람만 창업하는 게 아니라, 멘탈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 겁니다.

기쁘면, 적당히 기뻐하세요.

속상하면, 그대로 느끼세요.

단, 그 감정 때문에 손을 멈추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매출이 0원이던 날도,

콘텐츠를 만듭니다.


실제 사례입니다.

한 온라인 문구 브랜드 창업자는 일주일 연속 ‘매출 0원’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일같이 포장 연습을 했고,

제품 설명을 다듬고,

짧은 영상 콘텐츠를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7일째 되는 날, 갑자기 하루 매출이 360만 원이 터졌습니다.

그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포기하지 않은 날이, 그날을 만든 거야.”

감정이 출렁여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는 것.

그게 ‘감정 관리’의 진짜 의미입니다.

창업자의 감정은 숫자와 붙어 다닙니다.


방문자 수가 줄면 불안해지고,

좋아요가 늘면 들뜨고,

구매 전환률이 떨어지면 자책하게 됩니다.

이런 숫자 기반의 감정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통제할 수는 있습니다.

감정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응하는 방식’은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일희일비를 견디는 실전 루틴,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감정 일기를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써보세요.

“오늘은 두려웠다”,“조금 기대됐다” 이런 식으로요.

쓰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꺼내놓을’ 수 있습니다.

주간 복기 노트를 매주 한 번, 그 주의 매출, 반응, 감정 상태를 정리해보세요.


감정은 ‘패턴’입니다.

막연한 기복을 잡아주는 훈련이 됩니다.

감정 파도에 이름 붙여보세요.

예를 들어 ‘월요 블루’, ‘화요 초조’처럼 이름 붙이면,

그 감정이 반복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덜 휘둘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오늘 들뜬 건 정상이다.”

“오늘 불안한 것도 정상이다.”

“하지만 나는, 계속하고 있다.”

지금 이 감정은 ‘끝’이 아니라, ‘흐름’일 뿐입니다.

당신이 멈추지 않는 한,이 흐름은 결국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론은 이것입니다.

일희일비 하세요.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창업자’의 증거입니다.

단, 감정은 인정하되, 행동은 흔들리지 마세요.

당신의 흔들림조차, 사업의 일부입니다.


오늘도 멘탈이 요동쳤다면,

당신은 지금 ‘제대로 창업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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