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밟은 미국
도착한 첫날 뉴욕 밤거리
취한 듯 휘청대는 젊은이들
온 세상 젊은이가 다 모인 듯
모습도
말도
피부색도
다르다
사이사이로 걸어가다
부딪칠까 조심조심
여기가 뉴욕이야?
뉴욕의 밤거리
두려움 가득
아침 햇살
뉴욕 도시 비추고
간밤 어두움
온데간데없네
이 거리가 그 거린가!
밤과 낮
어두움과 빛
빛은
몰아냈다.
어두움 속 무질서를
무질서 속 두려움을
나에게도
아침이 온다.
빛이 온다.
어두움이 물러간다.
두려움이 사라진다.
2017년 서울시모범교사상 수상. 2018년 폐암 수술 후 ,현재 제주도에서 기간제 교사로 활동. ‘죽음이 가꾼 삶’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