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년 5월 13일(월) (2018년 8월 30일 폐암 수술)
아들이 출근할 때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느껴진다. 선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아들을 두르고 있는 듯한 따스한 느낌. 아들이 출근한 후, 용기를 내어 대관령 옛길에 가기로 하고 간식과 모자, 선글라스를 준비했다. 신영극장 건너편에서 10시 59분에 버스를 탔다. 하나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니 바로 버스가 도착했다. 11시 30분이 안 되어서 도착했다. 정말 가까웠다. 오늘은 여유 있게 쉬면서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서 치유의 숲에 갔다. 와! 정말 큰 산에 오니 공기가 완전히 달랐다. 오늘은 무리하게 다니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가다가 호흡하고 또 걷다가 크게 호흡하면서 걸었다. 준비해 온 간식도 먹었다. 식물의 잎들이 모두 다르고 특별했다. 사진으로 담았다. 크고 작은 들꽃들도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하나님은 이렇게 산에서 많은 친구를 만나게 해주셨다.
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엄마, 암이 일찍 발견되어서 다행이야."
딸이 순간순간 얼마나 마음이 철렁할까. 일찍 발견되지 않았다면...딸의 권유로 병원에 갔던 것이다. 딸의 강한 권유가 없었다면, 그리고 입술에 종기가 나지 않았다면 전혀 암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지냈을 것이다. 입술에 났던 좁쌀만 한 종기가 나를 살린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다. 이 소중한 건강을 지켜야 한다.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자녀들과 하나님 말씀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손자 손녀의 결혼식도 보고 싶다. 그리고 손자 손녀의 자녀도 보고 싶다. 4대가 함께 모여 사진을 찍고 싶다. 아름다운 하나님의 복된 가문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 이 얼마나 복된 모습인가!
내일은 아들이 학급 학생들과 에버랜드로 소풍을 간다고 한다.
하나님,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아들과 함께하는 학생들이 정말 따뜻하고 온유하며 서로 배려하고 서로 기뻐하며 모두가 즐거운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게 지켜주소서. 하나님, 아름다운 소풍이 되게 지켜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딸이 마라톤 연습하느라 너무 무리하지 않게 해 주시고 기쁨으로 경험하는 즐겁게 지내게 해 주세요. 새 힘을 얻게 해 주세요. 함께 하는 친구와 정말 좋은 시간 되게 해 주세요. 아들과 딸이 24시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살게 해 주세요. 그리고 남편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해 주시고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밝은 빛 예수님께로 나아오게 해 주세요. 우리 가족 늘 건강하게 지켜주시고 마음도 소망으로 가득하게 해 주세요. 감사드리며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강릉에 있는 아들 집에서 함께 지내던 때에 호흡하기가 힘든 상태였지만 폐를 더욱 건강하게 하기 위한 마음에 산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었다. 걸을 때나 앉아 있을 때나 무엇을 먹을 때도 늘 기도가 떠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