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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노을 Jun 18. 2024

ADHD 아이의 양육의 궁극적 목표

내 아이의 삶의 북극성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삶에 주인공은 아이 자신이어야 한다.
모든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궁극적 목표는 독립이다.
살다가 길을 잃어도 자신의 바로잡고 홀로 설 수 있는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 ADHD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작가의 문장 by 꽃노을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보람찬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ADHD 성향이 있는 아이를 양육하는 일은 부모에게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주었지만, 많은 성장을 가능케 했다. 11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그 과정에서 성장한 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인 나도 성장했다. 결국,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한 인간을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시키는 위대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가 처음 ADHD 진단받았을 때의 충격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초기에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그 차이가 ADHD라는 진단명으로 구체화하였을 때, 부모로서 느끼는 무력감과 두려움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많은 부모들이 그렇듯, 나 또한 ‘우리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수많은 절망과 눈물 속에서, ADHD 성향은 키가 작거나 눈이 나쁜 아이처럼 한 아이의 고유한 특성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히 도와주면, 아이는 문제없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반짝반짝 빛나는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나 성인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다. 


ADHD 들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이해한다. 다른 방식은 틀린 방식이 아니다. 그 아이들만의 새롭고 다양한 방법이라고 수용할 수 있는 어른들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장단점이 있듯 ADHD 성향이 아이의 담점만이 아닌 장점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ADHD 아이는 집중력이 짧고, 충동적이며, 때로는 감정 조절이 어렵다. 이런 특성을 수용하고 이해하다 보면 아이가 다르게 보인다.  부모도 아이의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보인다. 충동적인 것이 어떤 일에 도전하는 호기심과 용기가 될 수 있다.  ADHD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일관성과 인내심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일관성은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규칙과 한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아이의 발달과 성장은 하루아침에 마법처럼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시간이 흐르면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내심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중요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엄마의 조바심과 불안한 감정은 아이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칠 뿐 득이 되지 않았다. 기약 없는 기다림은 지치고 힘든 일이지만,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선택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모모를 키우면서 느낀 가장 큰 깨달음 중 하나는, 아이의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가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지하고 기다려주는 것이었다. ADHD 아이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양육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성장하면서 부모의 품을 벗어나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게 된다. 각자 자신의 우주에서 절대 바뀌지 않을 북극성 같은 역할을 아이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느꼈다.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할 아이와 나 자신을 응원한다.


빠샤-!!  








이미지 출처: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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