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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붙들 때

짧은 깊이 13

by 지담

이불변응만변(以不變應萬變).

변하지 않는 것을 중심에 두고

나머지는 흐름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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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양극의 원리.

현상에는 본질이,

결과에는 원인이,

보상에는 대가가,

성공에는 실패가,

산출에는 투입이 요구된다.


보이는 이면의 보이지 않는 것,

이미 지나가버린 본질, 원인, 대가, 실패, 투입을 염두에 둔

탈(脫)이분화된 사고

'보이는 현상'들은 그대로 흐르게 둔다.


모든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증상이니까.


둘째,

인과의 원리.

결과는 투입된 자원의 결산이다.

비범한 결과를 원하면 비범한 양을,

강한 결과엔 약한 것이 강해질만큼을,

화려한 결과엔 미운 것조차 화려해질만큼을 투입해야 한다.


결과만 주무르는 것은 원인을 모르는 무지,

원인을 바꾸지 않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셋째,

기준의 원리.

변하지 않는 것을 중심에 세우기 위해서는

기준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태도가 중심이어야 한다.

무슨 일이든

기준이 높으면 수준은 따라 높아지기 때문이다.


넷째,

힘의 원리.

모든 '창조'와 그 뒤를 잇는 '진화'는 '힘'과 비례한다.

모든 사물과 사태는

'힘'이 강한 곳, 파장이 큰 곳, 확장성으로 지속과 영속을 향해 스스로를 키워 드러낸다.

'힘'은 내면에서 자라 외부로 표출된다.

자세, 정성, 깊이, 욕구는 외부로 표출될 창조의 근원물질이다.


다섯째,

행동의 원리.

보이는 유형은 보이지 않는 무형을,

결과는 원인을,

수준은 기준을,

현상은 내재된 힘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무형을, 원인을, 기준을, 내면을 위한 행동이 우선이어야 한다.


여섯째,

양의 원리.

모든 산출은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했는가, 안했는가.'

하려던 마음, 하다만 의지, 하는 듯한 움직임도 아니다.

O냐 X냐.


모든 시작은 양을 채우는 데서 열린다.

틀리고 넘어지고 빼먹었던 그 시간들을 통해

맞추고 일어나고 채워진 누적과 축적이 이뤄진다.


그렇게 쌓이다 보면,

'잘'의 단계를 넘어 다른 '차원'의 나를 만나게 된다.

따라서, 양을 쌓는 '쓸데없어' 보이는 '지루한' 시간은

보이지 않는 힘을 벼리는 '절대필요'의 시간이다.


일곱째,

'이기(利己)'의 원리.

모든 것은 '나'부터여야 한다.

타인, 타물, 시대, 환경.

그 무엇도 내가 통제할 수 없다.

통제가능한 유일한 것은 '나'뿐.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는 이 세계에서

'나'부터 키워내는 이기(利己)는

곧 타인, 타물, 시대, 환경을 변화시키는 중심이 된다.

그래서,

'나'는 우주의 중심이다.


여덟째,

'감각'의 원리.

나의 모든 결과는 나의 행동이 만든다.

행동은 정신의 실행자이며,

정신은 감정으로 율동하고,

감정은 자극받은 감각에 의해 진동한다.

그러므로,

감각은 행동의 시발(始發)체다.


모든 결과가 행동에서 비롯되니

'감각'을 따르는 '행동'의 축적이야말로 곧 삶의 중심이다.


모든 존재는

큰 것에서 작은 것이 나오지만,

인간은 '작은 현재의 나'에게서 '큰 미래의 나'가 창조된다.

그러니

작은 내가 계산하는 합리보다

큰 내가 자극하는 비합리가 우리를 더 멀리, 크게 키운다.


8가지 삶의 중심이 똑바로 서게 된다면,

비로소 우리는

'합리를 넘어선 비합리의 지혜'를,

그리고

'논리를 더 깊고 선명하게 생각할수록

오히려 논리가 우리를 가두는,

보이지 않는 어리석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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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월 5:00a.m. [짧은 깊이]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필사 - 사유의 손끝에 철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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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5:00a.m. [나는 시골이 좋습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조용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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