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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Nov 25. 2023

신의 패

지담단상 3

이쪽이 동(動)하면 저쪽이 정(靜)하다.

역동이든 순동이든 정은 반응한다.

이내

동은 정하고

정은 동한다.


세상은 자체본성에 따라 균형을 원하는 바

한쪽을 지속적으로 동하면

다른 한쪽은 이내 정을 멈추고 동할 태세를 갖춘다.

이쪽이 자극하면 반드시 

저쪽은 반응한다.


하찮은 나에게 기대지 말고

원리를 따르라.


끓어오르는 열정이 없어도

불타오르는 투지가 없어도

넘쳐오르는 의욕이 없어도

차고오르는 능력이 없어도

솟아오르는 의지가 없어도


신은 

한쪽을 지속적으로 동하는 이에게 반응한다.

다른한쪽의 정을 동으로 움직이며 조화를 위해 균형을 유지시키는 것.

이것이 신의 패다.


'신의 패는 언제나 한쪽이 무거워서(주)' 

먼저 나오는 면이 있고 

시간의 보폭에 맞춰 배후에서 드러나는 면이 있는 법이다.



주> 그리스철학자열전, '소포클레스'편,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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