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살률은 세계 상위권이다. 남의 눈치를 보며 경쟁하는 관습 속에 살고 있는 우리다. 내가 기준이 아닌 남을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세상을 향한 비난과 책임을 던지는 글을 바랐다면 미안한 마음이다. 제목과 달리 긍정과 열린 결말을 상상하며 글을 쓰고 있다. 부자로 태어나지 못한 게 죄라 생각하며 살았다. 능력이 없음을,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인정하지 못하는 방어술이었다. 헬조선이라 외쳤고,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지 못해 제한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 환경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합리화하며 살았다.
어느 날 그렇게 살기 싫어졌다. 근거도 없이 부자가 될 거라 확신했고 망설임 없이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다. 뻔히 보이는 미래를 그때는 알지 못했다. 잘못된 틀에 박혀 있는 정신도 모자라 몸과 마음까지 가뒀다. 32살, 빚쟁이로 다시 태어났다. 돌아보니 원망과 책임을 물었던 세상과 환경은 기회만 주고 있었다. 깨닫고 기회를 잡으려 예전과 다른 선택들을 하고 있다. 오늘도 나는 몇 천만 원 빚과 인생을 함께 살고 있다. 세상 속 함정들을 피해 내 발전에 투자하며 빚을 빛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내 정신을 바로 잡는 일기 같기도 하다. 얼마 전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원망하던 시선이 변했다. 살면서 10권도 읽지 않던 책을 이젠 일주일에 두 세 권씩 읽는다.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성공한 사람의 인생을 배우면서 많은 걸 느낀다. 꿈이 생겼고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도 생겼다. 지금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내 글을 읽고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 생기길 바란다.
내가 겪은 일들은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결국 내가 만들었다. 외부로 탓을 돌려봤자 변하는 건 없다. 변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환경이 나를 변하게 하는 것보다 환경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살면서 어떤 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최근 크게 실패했다. 지금은 패배자지만 오히려 빨리 실패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실패했기 때문에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성공에 도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자책하고 좌절해봤자 변하는 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인정하기로 했다.
살면서 했던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부모와 세상을 탓해봐도 변하는 건 없었다. 다른 존재에게 책임을 넘겨 자신을 지켜내고 있을 뿐이다. 나는 빚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건강한 몸뚱이와 2개의 정신이 함께 갇힌 체 창문 밖을 본다. 한 정신은 쇠창살을, 다른 정신은 별을 보고 있다. 나보다 상황이 안 좋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그에게 정성스럽게 쓴 개소리가 될지 희망과 위로가 될진 모르겠다. 나 같은 빚쟁이도 숨 쉰다. 살기 위해 꿈을 만들었다. 당신의 상황이 나보단 낫길 바란다. 얘 같은 빚쟁이도 사는데 나라고 못살겠어? 위로받길 바란다. 환경을 탓하며 불행해지는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그중 한 사람이라도 희망과 위로를 얻길 바란다. 나를 밟아가면서라도 말이다. 당신은 쇠창살과 별 중 무엇을 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