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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아름 Aug 23. 2023

사랑의 올(2)

사랑의 옷을 지어입고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실 이어 사랑의 옷을 짓는다.

급히 가다 넘어지기도 하고, 바삐살다 올을 빼먹기도 했다.

듬성듬성 성글어진 나의 옷을 그는 하나씩 메워주었다.

그는 사랑의 올이 되어 나를 온전하게 해 주었다.

시작도 끝도 어떻게 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그로 인해 내가 존재하고, 호흡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로 인해 사랑이 온전해지고 있음을 알 뿐이다.


그의 이름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가 지어준 사랑의 옷을 입고, 오늘은 사랑의 빛을 추인다.


구름이 가린다 한들, 비가 온다 한들 그 빛을 막을쏘냐...

그가 이어주는 사랑의 올은 끊어지지도 변하지도 않는다.

진실로, 그 사랑이 영원해지도록 변함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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