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놈이란 무엇일까요?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자신만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의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때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합니다. 더구나 극단적이고 과격한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들을 꺼리고 말 그대로 ‘이상한 놈’ 취급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도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남의 눈에는 어떤 면에서 ‘이상한 놈’ 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각자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존재임에도 본인이 생각하는 표준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개성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면 우리는 그놈을 나쁜 시선으로 바라보기 쉽습니다. 심한 경우, 이상한 놈을 이해할 수 없기에 경멸하고 거부하며, 그들과 멀리합니다.
리처드 버크가 쓴 소설 『갈매기기 꿈』의 ‘조나난’을 아시나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자아를 찾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그 갈매기는 ‘이상한 놈’이었습니다. 그가 비행하는 이유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사냥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생선 한 조각을 먹기 위해 다른 갈매기처럼 인간의 배에 몰려 난리를 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닌 날개의 한계치에 대한 끝없는 도전에 시간을 보냅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는 ‘이상한 놈’일까요? 누군가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것입니다.
자유를 갈망하고 소원하며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비행을 하고 싶어서 비행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구나 먹고 마시는 생존의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의 눈에는 철 모르는 존재로 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무리에서 추방해야 하는 존재로 여깁니다.
하지만 저는 일상의 삶에 안주하는 많은 무리와 다르게 산 ‘조나단’을 ‘이상한 놈’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본성을 거슬러 자아실현을 해 간 그 모습, 쉼 없는 노력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성공한 그는 ‘이상한 놈’이 아닙니다.
현재보다 더 나은 꿈을 꾸고 나아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도전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희망조차 꿈꾸지 못한 처지에서 노력해도 좌절과 실패만 만나는 삶도 무수히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 하나 없는 광야와 사막을 걷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이상한 놈’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놓인 상황이나 이전의 일을 기억하고 주저앉기보다 새 길을 찾아 나아가는 발상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처한 곳이 앞이 꽉 막힌 동굴과 같이 여겨질 때, 그 동굴을 뚫어 터널을 만들 수 있는 용기와 역발상을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상한 놈’이 되어야 합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하는 방식이나 속도를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하고 타인이 아닌 자신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이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한 놈’은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또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고 지지해 준다면 그들의 손에 의해 새 길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주변에 ‘이상한 놈’이 넘쳐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