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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안 되는 날

속지 말기

by ACCIGRAPHY




작업의 삼한사온


이제 한 살이라도 더 먹었다고 삼한인 날에도 쓰긴 쓰지만 - 예전엔 추운 날은 안 썼음 - 어떤 삼한은, 사한 오한 백한이 될 것만 같은 그런 날이 있거든요. 진짜 그런 느낌에 깜빡 속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바로 눈을 감고 하루 중에도 몇 번이고 새 하루를 펼쳐 봅니다. 언젠가부터 하루가 하루가 아니라는 걸 눈치챘거든요. 하루 속에 하루가 정말 많더라고요. 내일까지 기다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방금도 하루 종일 하던 거 망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새하루 활짝 펼쳤어요. 오후 5:29분이에요. 온 세상에 선포해요. 나 방금 새 하루 펼쳤으니까 협조해! 그럼 사온의 리듬이 슬금슬금 다시 찾아옵니다.



Unfuck Yourself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ACCI CALLIGRAPHY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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