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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2

순수시대

by 시서 Mar 05. 2025
아침 : 바나나 1개
점심 : 뷔페(참을 수 없었다)
저녁 : 잔치국수
간식 : 우유
운동 : 푸시업 50개, 스쿼트 30개, 18,622

예전에 막내 사랑이와 둘이서 동네 쇼핑몰 옆에 분수대에서 놀아준 적이 있는데 

그게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한참을 즐거워하면서 뛰어다니는 사랑이.. 그게 좋아서 같이 놀면서 

즐거웠다. 

자라면서 무엇을 갖느냐에 따라서 행복감이 달라지는 것 같지만... 

어느 정도 맞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걸 가졌다고 해서 분수대에서 그냥 뛰면서 웃던 그때의 행복감보다

우월하다고 확신이 들지는 못한다. 

좋은 학교, 좋은 직업, 좋은 집, 좋은 차.. 좋다는 이 기준이 과연 채워질 수 있을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좋은 더 좋은.. 하면서 무한대에 가까운 결코 닿을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일상에서 행복감이 무엇인지 잊을 뻔했는데 문득 그런 일상 속에서 일어난 생각과 사람들과의 대화,

관계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변화무쌍을 겪게 된다. 

오늘은 행사가 있는 날이라서 점심을 먹을 각오(?)를 했기 때문에 아침은 안 먹으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바나나를 먹어 버렸다. 

뷔페를 대하는 예의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 그래 난 다이어트 중이니깐..

그렇게 막상 점심을 먹는데 뭔가 달랐다. 

잘 먹히면서도 포만감이 바로 생기지 않는 뷔페에 이상적인 상태. 

건강함 느낀 그런 것이었다. 원래 디저트 안 먹는데 상태가 좋아서 시험 삼아 먹었는데

배가 부른 것 빼고는 여유가 있었다. 

앗! 이것이 지난 다이어트의 성과인가.. 근데 하루 점심으로 다 초기화된 것 같다. 

잘... 먹었으니 된 거겠지.. 

초기화하고 다시 내일부터 시작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학교도 새 학기를 시작하듯이 거리에 걸어 다니는 학생들 표정만 보더라도 한껏 기대에 찬 모습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여러 모습들이 짐작이 된다. 

조만간 장편소설을 도전하려고 하는데 주제는 어릴 때 꿈을 꾸었던 것을 소재로 써보려고 하는데

글 쓰는 것을 배운 적이 없어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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