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K직장인이 되어 버린 것인가!
아침 : 우유
점심 : 컵밥
저녁 : 소머리국밥(어쩔 수 없었음)
간식 : 새우깡 조금
운동 : 푸시업 50개, 스쿼트 20개, 16,782보
강제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생활이 어느덧 2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사연 없는 삶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직업을 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사회화된 인간의 굴레
참 안타까운 것은 어중간한 장애인은 별다른 도움을 구하기 쉽지 않다.
지원은 제한되고 오히려 비장애인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틈바구니에서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서 장애가 크게 방해가 안 되는 극히 일부 직군이 아닌 이상 쉽지 않다.
본인만 하더라도 겉보기는 멀쩡하지만 사고이전보다 근력, 체력이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러 가지 운동을 30년 넘게 했지만 지금은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근력정도 빼고는 손실을
입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세상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사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근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면서 방치했던 몸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할만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경험을 하고 있는데 내일부터는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해야겠다.
저녁은 과하게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친한 선생님이 저녁을 사주셔서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했다. ㅎㅎ
이번에는 사려고 했는데 매번 내 사정을 잘 아셔서 자꾸 얻어먹는데..
언젠가 받은 것처럼 기회가 생기면 선생님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해서도 친절하려고 다짐을 한다.
친한 친구는 "그동안 네가 베푼 것들을 돌려받는다고 생각해"라고 하지만
그 정도로 잘 살아왔는지는 자신이 없다. 친절하려고 노력은 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했던 경우가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친절한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그런 가치보다 실속(?) 있게 살아가라고 조언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사실 소머리국밥... 잘 못 먹는다.
하지만 좋은 분과 함께 먹는다고 생각하니.. 괜찮았다.
작년에 뷔페에서 육회를 추천해 줘서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돌아보면 그동안 그렇다고 생각했던 일들의 대부분은 선입견이거나 경험하지 못해서 오는
걱정 때문에 대부분 싫어한다거나 회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퇴근하는 전철 안에서 말도 없이 몸을 부딪히면서 밀고 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싫어진다.
생각해 보면 가족이라면? 연인이라면? 친한 친구라면? 서로 배려를 할 것이다.
모른다고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한다면 그것은 결국 되돌아온다.
굳이 친하려고 할 필요가 없더라도 애써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다이어트도 자랑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힘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은 정말 식단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