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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거스트 Nov 02. 2023

연마제는 입맛에 안 맞아서


연마제, 꼭 제거하고 쓰자


텀블러 냄비 숟가락 젓가락 등등 스테인리스 새 제품은 연마제를 꼭 제거하고 써야 한다. 예전에 나는 동네 칼국수집에 저녁 먹으러 갔다가 연마제까지 먹고 온 씁쓸한 경험이 있다. 오픈 준비로 수저가 참 반짝였는데 음식을 집을 때마다 자꾸 거뭇한 자국이 남아 자세히 보니 젓가락 끝부분에 시커멓게 연마제가 남아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사장님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깨끗하게 씻어 소독기까지 돌렸는데 이럴 줄 몰랐다며 미안해하셨다. 이미 식사 중이고 장사 첫 개시인데 얼굴 붉히지 않고 애써 웃으며 있는 중에 상태 양호한 젓가락으로 그냥 먹을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젓가락은 급히 수거해 간 덕분에 다음 손님들은 안전하게 드셨다는 해피엔딩이다. 부디 이런 일은 겪지 않도록 하자. 건강한 것만 챙겨 먹기에도 아까운 삶이다.


우리 집 꼬맹이들 새 텀블러 하나씩 장만하고 사용 전에 연마제 제거 세척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1. 오일로 닦아내기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적당량 묻혀 스테인리스 부분을 닦아준다. 미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세척솔에 타월을 감싸 힘껏 돌려 닦는다. 특히 절단, 연결되는 부분과 뚜껑 홈 틈새 부분에서 많이 묻어 나온다. 시커멓게 묻어 나오는 게 보인다면 사정없이 박박 닦아내자.



2. 세척 후 베이킹소다 + 온수

미끄러운 오일을 씻어내기 위해 주방 세제로 1차 세척을 한다. 작년부터 설거지 비누를 사용 중인데 거품도 잘나고 세척도 잘 되고 쓸수록 매력적이다. 잔여세제 걱정 없고 처치 곤란 다 쓴 플라스틱 빈 통도 없고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할 일 다 하고 말끔하게 사라지는 멋진 비누 녀석. 그런 쿨한 면은 나도 닮고 싶은 부분이다. 그건 그렇고 하던 설거지를 계속해보자. 안쪽은 세척솔에 수세미를 감싸서 휙휙 돌려 닦으면 된다. 세척 후 베이킹소다를 넉넉히 넣고 온수로 2차 세척을 해준다. 사용 중에 물때가 끼거나 오염으로 세척이 필요할 때에도 이 방법으로 반나절 정도 푹 불리면 깨끗하게 쓸 수 있다고 한다.(사용설명서 참조)



3. 세척 후 식초 + 온수

수저 · 프라이 팬 · 냄비 종류였다면 끓는 물에 바글바글 끓였을 텐데 뜨끈한 식초물 샤워로 마무리한다.



처음 사용할 때 이렇게 여러 번의 세척 과정을 거쳐 나쁜 물질은 닦아내고 우려내서 확실하게 씻어내자.







보이지 않아도 조금 번거로워도

깨끗하게 닦아 쓰고 건강한 살림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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