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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성희 Sep 19. 2024

오감교육, 아기는 새로운 자극을 아주 좋아한다

애착을 위한 베이비 마사지_아기성장발달을 위한 최고의 선물


지금도 행복한 추억

"할머니 손은 약손, 00이 배는 똥배. “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은 귀여운 손자가 배가 아프다고 하면 무릎 위에 뉘어놓고 배를 만져 주시며

“할머니 손은 약손, ㅇㅇ이 배는 똥배.”를 노래하듯 말씀해 주셨다.

이 행위는 오랜 옛날부터 배앓이를 가라앉히는 훌륭한 치료법으로 종종 사용되어 왔다.

할머니의 사랑이 손끝으로 전달되어 손자의 배는 금세 씻은 듯 통증이 가라앉는다.

조상들의 지혜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두 아들 어렸을 때 배가 아프다고 하면 내 무릎 위에 눕혀놓고 “엄마 손은 약손, ㅇㅇ이 배는 똥배.”를

노래 부르듯 되풀이하며 배를 살살 만져주곤 했다.

애들이 말하지 못할 때는 배가 아프면 갑자기 내 무릎 위에 벌러덩 누워 웃옷을 가슴까지 올리고 내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배 위에 올려놓고 토닥이며 만져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말하게 되면서부터는 “엄마, 똥배. 똥배.” 하며 무작정 드러누웠다.

배가 아프지 않을 때도 놀이처럼 자주 해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무릎에 누워있는 애들이 너무 귀여워 배앓이가 괜찮아졌다 싶을 때 손가락으로 배를 통통 튕기며 장난을 쳐주면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또또, 또또.”를 외쳐 내가 지칠 때까지 계속 졸라댔다.


어쩜 글을 쓰는 이 시간에 그때의 장면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라 엷은 미소를 짓게 하는지.

글을 쓰던 손을 잠시 멈추고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빠져버렸다. 애들과 내가 온전히 사랑을 주고받았던 따뜻한 시간들이었다.

행복해하던 애들의 표정과 나의 사랑을 표현하던 소중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위 하나의 작은 행위에 미각을 제외한 오감이 다 있다.

촉각 - 아기의 배를 만지는 엄마의 따스한 손길.

청각 - “엄마 손은 약손!”하고 말하는 엄마의 다정한 음률 소리.

후각 - 가까이 있어 맡을 수 있는 엄마 냄새.

시각 - 배 아픈 아기 걱정하며 바라보는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빛.

이렇게 엄마가 주는 자극들로 아기는 감각 탐험을 하며, 즐거운 발견을 하게 된다.

아기는 오감을 통해 쑥쑥 자란다.

아기의 뇌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25% 유전 + 75% 엄마와의 접촉(외부 자극)에 의해 발달한다.


신생아는 이제 막 세상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고 새롭고 신기하다.

두뇌 그릇은 생후 6개월이면 완성되고, 두뇌 성장은 1년이면 60%, 3년이면 80%에 달한다. 

이럴진대 아직 이르다고 꽁꽁 싸매두고 자녀의 오감(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 교육을 미루겠는가?





 오감교육과 오감 자극이 주는 효과 7가지 】


1) 전뇌가 고루 발달하도록 다양한 영역의 자극을 준다.

머리가 좋고 나쁨은 신경세포 회로의 치밀한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이 시기에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왕성하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두뇌 발달의 기초가 된다.


2) 오감 학습으로 두뇌 발달을 극대화해 준다.

그림책이나 비디오보다 직접 보고(시각 자극), 만지고(촉각 자극), 냄새 맡고(후각 자극),

소리 듣고(청각 자극) 먹어보는(미각 자극) 오감을 골고루 자극하는

종합교육이 두뇌 발달에 훨씬 효과적이다.

일회성보다 지속적인 정보를 주어야 신경회로가 튼튼하고 치밀하게 자리를 잡는다.


3) 깊은 잠 잘 자는 아이의 머리가 좋다.

갓 태어난 아기는 처음 겪는 일이기에 느끼는 정보의 양은 엄청나다.

사방에서 전해지는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는 아기의 뇌는 쉽게 지친다.

그래서 어릴수록 수면량이 많고 누가 업고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진다.

이렇게 자면서 뇌는 쉬게 되고 기억을 재정비하며 기억력이 강화된다. 푹 자는 것이 뇌 발달에 중요하다.


4) 부지런한 손놀림을 시키고, 손으로 하는 놀이를 제공해 준다.

갓 태어난 아기라고 꽁꽁 싸매두는 것은 큰 손해다.  

낮에는 싸개를 풀어 손과 발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해주고,

밤에는 낮 동안 받았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깊은 잠이 들도록 싸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아기의 뇌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손을 자주 마사지해 준다.


5) 가능하면 많이 기어 다니게 한다.

아기가 기어 다닐 때 온몸을 쓰게 된다. 이 때문에 좌∙우뇌의 발달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진다.

또 근육 발달과 협응력,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공간 감각,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촉진시킨다.


6) 스킨십은 두뇌 발달과 직결된다.

피부는 약한 자극에도 뇌에 잘 전달된다. 목욕시키기, 안아주기, 머리나 등 쓰다듬기, 뽀뽀하기, 업어주기, 마사지하기 등 사랑이 담긴 피부 접촉은 아기의 두뇌 발달 촉진에 효과적이며 정서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


7) 올바른 식습관이 두뇌 발달을 촉진한다.

손과 같이 입과 혀도 뇌에서 넓은 영역을 차지한다. 다양한 음식을 씹고, 맛을 느끼는 과정은

아기의 뇌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체가 움직이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뇌가 활동하는 데는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아침 식사를 꼬박 챙겨 먹이기만 해도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엄마의 사랑을 전하는 최고의 스킨십

아기는 새로운 자극을 아주 좋아한다.

누워만 있는 신생아에게 오감 교육하기 좋은 것 중의 하나는 마사지다.

베이비 마사지는 엄마와 아기의 따뜻한 사랑이며, 아기에게 부모가 해주는 최고의 스킨십이라 할 수 있다.

또 베이비 마사지는 엄마·아빠와 아기가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의 방법이기도 하다. 능숙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보다 부모의 다정한 손길로 사랑을 전달하는 느낌이 더 중요하다.


또 베이비 마사지는 신체와 정신건강 둘 다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성장기 접촉을 통한 마사지로 사랑을 많이 경험한 아기는 신체적 면에서는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고,

정서적 면에서는 원만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

또 베이비 마사지를 해주면 아기의 뇌 속의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원활하게 분비해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 처음부터 무리한 마사지는 아기에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마사지 자체를 거부할 수 있으므로

아기의 기분을 잘 살펴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산모에게 아기가 생후 한 달이 지나면 조금씩 마사지해 줄 것을 권한다.

아기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서서히 머리 쓰다듬기, 발바닥 간지럽히기, 다리 쭉쭉하기 등

하나씩 접근해 보게 한다. 이때 엄마들에게 가르쳐 주는 마사지는 아기의 옷을 벗기고 오일을 바르고 본격적으로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신생아는 옷을 입힌 채로 마사지 부위에 엄마 손가락을 얻고 살짝 눌러 부드럽게 돌려주는 정도다. 살갗을 마구 쓸어내리면 연약한 아기 피부에 자극이 심하게 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배부른 아기의 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젖을 먹인 지 40분~1시간이 지난 뒤 기분을 살핀 후

실시하도록 한다.

옷을 입힌 채, 아기를 편안하게 눕히고, 엄마가 아기에게 할 행동을 알린다.

“엄마가 지금부터 ㅇㅇ에게 마사지해 줄 거야.”,

“우리 아기 마사지할까?”,

“예쁜 우리 아기 마사지하자.” 등을 말하고 서서히 시작한다.

반드시 기억할 것은 한 동작할 때마다 아기의 표정을 살핀다.

아기가 싫어하는 것 같으면 바로 다른 부위로 이동하거나 멈추고 “우리 아기 지금 마사지하기 싫구나!” 하고 아기의 감정을 읽어주고 존중해 준다.



아기와 소통하는 최고의 사랑법

베이비 마사지는 아기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며, 건강과 행복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아래 기술한 내용은 산후관리사로써 만나는 아기들에게 해주는 마사지 방법과 그때 건네는 말들이다.


베이비 마사지 방법 】


마사지 전, "엄마랑 마사지하자.", "지금부터 엄마가 ㅇㅇ이에게 마사지해 줄 거야."라는 말로

동작을 예고해 준다.

"눈 예쁘다.", "코가 오뚝하구나!" 등 만지는 곳마다 알려주어 언어 성장도 함께 돕는다.


< 얼굴 마사지할 때 >

“예쁘다. 예쁘다. 우리 아기 참 예쁘다.”라는 말을 반복한다.

이마, 눈썹은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중앙부터 옆으로 쓸어준다.

볼은 입술 끝에서부터 관자놀이까지 뱅글뱅글 돌려주며 이동한다.

입술도 이마처럼 해준다.

귀는 귓불 전체를 만져준다.

머리는 전체를 손으로 쓰다듬어 준다.



< 팔과 다리 마사지할 때 >

팔은 “쭉쭉, 쭉쭉.” 다리는 “큰다, 큰다.”라는 말을 노래하듯 반복한다.

이때 성장판이 있는 모든 관절은 가급적 살짝만 지나간다.

팔은 어깨서부터 손끝까지 살살 만지듯 주무른다.

다리는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주무른다.



< 가슴⋅배 마사지 >

가슴은 “ㅇㅇ이 사랑해.”라며 가슴 중앙에서부터 하트를 그린다.

배는 “엄마 손은 약손, ㅇㅇ이 배는 똥배.”를 반복한다.

배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마사지한다. 또 배 위아래로, 양옆으로 쓸어준다.



< 손⋅발 마사지 >

손은 '제2의 뇌'라고 한다. 손을 많이 자극해 주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손가락 하나씩 돌리며 만져 주고, 손끝은 눌러주고, 손바닥도 누르며 주물러준다.

발도 손과 같이 해준다.



< 발가락과 발바닥 마사지 > -출처: 해피베이비 산모 교실 교육자료

노래하듯 “1. 머리(뇌) 튼튼, 2. 가슴(마음) 튼튼, 3. 배(소화) 튼튼 “을 반복한다.

 1. 두뇌 발달 마사지- 지능 발달에 좋고 간을 튼튼히 한다.

    - 발가락을 골고루 마사지해 준다.

    - 발가락 사이를 눌러준다.

    - 발톱을 중심으로 발가락 양옆을 집어준다.

    - 발가락을 하나씩 위로 잡아당긴다.

    - 발가락을 앞뒤로 젖혔다 폈다 반복한다.

    - 발목 뒤도 쓸어주거나 조심스럽게 눌러준다.


2. 정중선 마사지- 자주 칭얼대고 민감한 아기에게 좋다. 성장 촉진과 정서 안정에 도움 된다.

3. 내선 마사지- 소화불량, 구토, 트림, 복통에 효과가 있다.

4. 외선 마사지- 소아천식, 감기, 기관지염 등의 기침과 열이 있는 경우 효과적이다.

5. 임파선 마사지- 잔병치레가 심한 아기에게 좋다.






아기는 새로운 자극을 좋아해!

아기의 ‘눈, 코, 입' 등 만지는 부위를 말하며 마사지해라.

엄마가 창의력을 발휘해서 재밌는 말을 반복적으로 해주며 마사지해라.

마사지해 주는 엄마의 부드러운 손길과 사랑스러운 말투가 더 똑똑하고 행복한 아기로 만들어준다.


마사지는 위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되며, 아기 기분을 살펴 좋아하는 특정 부위를 많이 해줘도 된다.

마사지를 시도했다가 싫어하면 한 가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좋아해서 배가 고파도 밥 달라고 울지 않는 아기도 있다. 아기마다, 때때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만나는 아기들은 신생아다.

피부 장벽이 연약한 아기에게 옷을 벗기고 오일을 바르고 마구 쓸어주는 마사지는 하지 않는다.

아기가 조금 자라면 본격적으로 하겠지만, 마사지한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함 정도다. 

옷 입힌 채 아주 가볍게 살살 만지며 자극을 준다.

태생적 흡수능력이 뛰어난 아기에게 이런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도

엄마와 함께한다는 안정감과 뇌 발달을 촉진시킨다.




아기는 학습하기를 매우 좋아한다.

태어나서부터 6개월까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흡수력이 월등하고 감각의 수용 능력도 가장 클 때다.

아기의 오감 자극을 위해 엄마·아빠가 자주 새로운 자극을 주고,

어떤 것으로 자극을 주면 좋을지도 연구해야 한다.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외부의 자극이 반드시 필요하며, 엄마와 아기는 마사지를 통해

교감을 하며, 행복감을 느낀다.

엄마가 아기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면 신체적 근육 발달과 성장을 촉진하고,

진정 효과가 있어 정신적 발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아기에게 마사지해 주는 것은 아기나 엄마·아빠에게 사랑의 감정을 솟아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오전/오후 대략적인 시간을 정해라.

그렇지 않으면 아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은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마구 흘러가 버린다.

흘러가 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오감교육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스킨십 등 주변의 모든 것이 도구다. 
엄마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서 젖을 통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아기의 시각 발달을 위해 엄마·아빠는 흑백의 기하학적인 옷을 입는 것도 센스다. 
음악을 틀어주고 노래나 자장가를 불러준다. 뱃속에서 들었던 태교음악이면 아기는 더 좋아한다. 

주변에서 나는 수돗물소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 부엌에서 나는 소리 등 생활의 소리도 좋아한다. 
여러 가지 천으로 아기의 피부를 살짝 쓸어주거나 
다 쓴 물티슈 비닐포장지를 쥐었다 폈다 하며 소리를 내어 준다. 
스킨이나 로션을 엄마손에 묻혀 아기코에 가까이 대주어 냄새를 맡게 해 주고 
요리를 통해서도 여러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엄마의 따뜻한 손길로 아기의 피부를 마사지해 주는 것은 너무나 좋다.
또 외기욕를 통해 지나는 차소리, 자연의 소리, 살갗으로 느끼는 바람, 오빠 형 누나 언니들이 깔깔대는 소리와 어른들의 대화도 들려준다. 
이는 누워있는 신생아를 위한 오감교육이다. 기고 걸으며 커갈수록 많은 다양한 체험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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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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