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느끼고 삶을 사랑하기

생명의 힘

by 까만여우

빨간 머리 앤을 읽다 보면 봄에 대한 찬사가 많이 나옵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을 하며 같이 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앤은 봄뿐만 아니라 각 계절에 대해 감탄하며 한껏 계절을 느낍니다.

계절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아침도 저녁도 앤은 기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세상에 이토록 멋진 날이 있을까! 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런 날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날을 모를 테니 정말 가엾어. 물론 그 사람들에게도 좋은 날이 있겠지만, 오늘 같은 날은 결코 없을 거야. 더욱이 학교에 가는 길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은 더욱 멋있는 일이야.

<초록지붕집의 앤> 15 학교라는 찻잔 속의 태풍 중에서



10월이 있는 세상에 사는 게 정말 좋아요. 9월에서 11월로 뛰어넘어버린다면 정말 슬플 거예요. 그렇죠? 이 단풍나무 가지들을 보세요. 어떤 감동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초록지붕집의 앤> 16. 비극으로 막을 내린 다과회 중에서


하얀 서리가 내리는 이 세상에 살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하다고 여기지 않으세요?

<초록지붕집의 앤> 18. 목숨을 구한 앤 중에서



오늘 저녁은 꼭 보랏빛 꿈같지 않니, 다이애나? 이런 날이면 살아있다는 게 정말 기뻐. 해가 떴을 때는 아침이 최고인 것 같다가도 해가 저물면 저녁이 더 예쁜 것 같거든.

<초록지붕집의 앤> 29.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시간 중에서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얼마나 추운지 그리고 얼마나 추울지, 추위를 어떻게 이겨낼지를 걱정합니다.

더워지면 올해는 얼마나 더울까를 걱정합니다.

전기세 걱정을 하면서 여름을 맞이합니다.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고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지요.

여름이 덥지 않으면 여름을 즐길 수 없고 겨울이 춥지 않으면 겨울을 즐길 수 없습니다.

요즘 날씨는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춥고 봄, 가을이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계절을 맞이하고 아침, 저녁을 보내는 일상들이 기쁨과 감사의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봄에는 새싹들이 올라오고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산과 들을 느껴보고

철마다 피는 꽃도 감상하고

뜨거운 태양아래 땀도 흘려보고

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에서 쉼을 맛보기도 하고

초록 나뭇잎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뭇잎의 변화도 느껴보고

나무에 서리가 내려앉거나 눈 덮인 나무도 보고

그렇게 자연이 변하는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즐거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산사나무가 없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너무 안 됐어요. 다이애나는 그곳에 따로 좋은 게 있을 거라고 하지만, 산사나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을 거예요. 안 그래요? 마릴라 아주머니? 다이애나는 또 산사나무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면 보고 싶어 하지도 않을 거래요. 하지만 전 그게 가장 슬픈 일인 것 같아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건 비극이에요.

<초록지붕집의 앤> 20. 지나친 상상 중에서




똑같은 환경에서 많은 걸 느끼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이 보고 느꼈으면 합니다.

그 속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힘을 느꼈으면 합니다.

그러면 하루가 경이롭지 않을까요?


앤은 하루하루 길을 걸으며, 등교를 하며 자연의 변화를 감지하고 충분히 느낍니다.

자연 속에 산 앤은 긍정적이고 충만한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이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 년 중에도 좋아하는 계절이 있고 싫어하는 계절이 있듯이 좋아하는 달도 싫어하는 달도 있습니다.

전 추운 계절인 겨울이 싫습니다.

그리고 11월이 싫습니다.

그런데 앤을 읽으면서 마음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겨울 하면 춥다는 생각보다 눈 덮인 산을 생각합니다.

겨울산행을 하면 만날 수 있는 상고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상고대의 아름다움은 겨울에만 볼 수 있지요.

그래서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11월은 휴일이 없어서 1년 중 재미없는 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큰 이벤트가 없어 지출이 없으니 나를 위한 달로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에전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바꾸기로 했습니다.

하루를 기쁜 마음으로 살자고 생각했습니다.

부정적인 사고는 옆에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부정적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한 번 잠시 생각해 봐요.

내가 부정적인지 사람인지.


계절을 맞이하면서 생명의 변화를 느끼고 긍적의 힘, 생명의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사고를 바꾸었으면 합니다.

삶의 방식은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는 내가 그 사람에게 보인 행동에 기인합니다.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를 주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앤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얻는 생명의 힘을 얻듯이 우리의 삶도 그러했으면 합니다.

오늘 당신의 눈에 들어온 자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어떤 아름다움을 주었나요?


변화를 느끼고 감사하며 즐겁게 오늘을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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