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 날숨! 후하 후하
이번 내용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모든 보호자님께서 필독하셔야 할 내용!
어떤 생명체든 살아있다면 숨을 쉽니다.
들숨과 날숨.
간단한 체크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앱스토어에서 '반려동물 호흡수 측정'을 검색 후 나오는 어플을 받습니다. (호흡수 체크할 수 있는 아무 어플이나 상관없어요!)
다운로드한 후 호흡수 측정하기를 누릅니다.
어플에 쓰여 있는 대로 반려동물이 조용한 환경에서 "깊이" 잠들었을 때 가슴이나 배가 올라갔다 내려오면 1회입니다. 보통 호흡수는 "1분 동안" 체크하는데 어플 홈 화면에서 우측 상단 톱니바퀴를 누르면 30초, 60초 등 여러 항목을 설정할 수 있으니 원하는 대로 바꾸시면 됩니다.
[예시]
여기 잠을 자는 초롱이가 있습니다.
코로 도로롱 도로롱 소리를 내며 딥슬립에 빠졌네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숨을 들이마시면 앞다리 뒷부분 가슴통부터 귀여운 핑크빛 뱃살까지 빵빵하게 공기가 들어가 몸이 부풉니다. 반대로 숨을 뱉으면 핑크빛 뱃살 부분과 몸통이 홀쭉하게 줄어듭니다. 살이 찌든 털이 찌든 숨 쉬는 모습은 잘 보여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잠깐 멈췄다 숨을 뱉는데, 이 순간을 호흡수 1회로 체크하세요. (배가 내려가는 순간, 날숨을 체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장에 문제가 없는 반려동물의 호흡수는 분당 15-30회가 정상이고, 건강하다면 15회보다 더 적게 나와도 괜찮습니다. 초롱이도 컨디션 정말 좋을 때 호흡수 9회 나온 적이 있어요.
30회 이상 나오신 보호자님은 놀라지 마시고 반려동물이 잘 자고 있나 확인해 보시고 5분에서 10분 뒤 다시 측정해 보세요. 하루에 여러 번 재보셔도 상관없습니다. 시간텀을 두고 몇 번을 체크했는데 30회 이상 나오고 심지어 호흡수가 더 높아지고 헐떡이는 느낌이 난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폐수종이 오면 누울 수가 없기에 잠을 못 자 스핑크스 자세로 고개를 들고만 있는다 라는 얘기들도 많은데 초롱이는 폐수종이 와도 누워서 잘 잤습니다. 하지만 호흡수는 35~40회까지 올라갔었어요.
만약 아픈 반려동물과 살고 계시다면 "오늘은 누워 있고 푹 자니 괜찮을 거야. 하루쯤이야 안재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하루에 최소 한 번은 꼭 호흡수를 체크하시길 바라요.
보호자의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초기 증상을 발견해 입원하는 확률을 줄이고, 심부전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 있으니 꼭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