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신드롬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by 행복 한바구니

어제저녁에 중창단 회식이 있어 회사 업무를 마치자마자 회식 장소로 달려갔다.

차를 주차하고 먼저 온 분들과 약간의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이 단장님이 도착하고 우리는 미리 세팅된 자리에 앉게 되었다. 오늘 회식은 단장님이 연말 송년회 기념으로 쏘시는 자리이기에 단원들은 전혀 부담 없이 참석했다. 평소 모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을 보며 새삼 공짜 음식의 위력을 실감했다.


잠시 후 공식적인 송년회 모임이 시작되었고 단장님의 식사 개시 요청과 동시에 젓가락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메인 요리가 미리 나오고 나서 나중에 사이드 메뉴가 나오는 통에 메인 요리가 부족하였지만 사이드 메뉴의 퀄리티가 높아 단원들은 오히려 더 즐겁게 웃으며 식사를 하였다.


식사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단장님이 일어나시더니 한 해의 성과와 노고에 대한 치하의 말씀 및 그간 우리 중창단이 걸어온 길에 대한 소고를 해주셨다. 어느 분의 얼굴은 감개무량한 표정이었고 나와 같은 신입들은 그런 분들의 모습을 보며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단장의 메시지가 끝나자 중창단 전통에 의거, 단원들이 돌아가며 한 마디씩 자기소개 및 1년간 느낀 점이나 생각 등을 발표하였다. 나는 신임 총무로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첫 소개하시는 분들은 재밌고 가볍게 시작하였는데,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진중해지고 경건해지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중 몇 분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한 분은 50대 중반의 분이셨는데, 최근 6개월간 실직 상태로 계시면서 말 못 할 고충으로 인해 힘드셨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울컥하시고 눈물까지 보이셨다. 다행히도 1주일 전에 재취업 제안을 받으셨고 내년도 1월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시자 우리 모두 큰 박수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해 드렸다.


다른 한 분은 육아와 직장 생활을 동시에 하시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는데, 중창단 모임을 통해 치유와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하셨다. 우리도 사실 같은 마음이어서 그분께도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남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왕복하시면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지휘자님의 이야기이다. 지휘자님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주셨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밖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 정작 나 자신에게는 묻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내면의 나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해야 한다. 바로 '나는 누구이며, 나의 방향은 제대로 가고 있는가?이다. 지휘자님의 말에 공감한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서부터 내 삶의 방향은 재정립된다.




보통 사람들은 거울 앞의 나를 볼 때 재미난 현상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거울 속의 나를 보면서 괜스레 없는 근육을 과시하기도 하고, 실제보다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은 거울 속에 비친 나를 실제보다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오늘 아침 새로 생긴 뾰루지 하나에 하루를 걱정한다. 이렇게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상의 차이가 있다. 왜 그럴까? 눈이 아닌 마음으로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가 시각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휘자님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그대로 된다.

생각의 규모만큼 열매를 맺는다.

내가 조직의 대표라는 마인드를 갖추어라.

조직의 대표처럼 행동한다.

선택된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휘자님이 어느 날 유기묘를 입양하셨다. 피부병이 든 고양이였다고 한다. 못생기고 더럽고 피부병까지 생긴 고양이였는데 집으로 입양을 해 온 날 기존에 집에서 살던 강아지와 고양이에게까지 피부병을 옮겼다고 한다. 그때 잠시 입양해 온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양이 이름을 공주로 짓고 난 후 끊임없이 '공주야'를 부르며 이뻐해 주고 보호해 주었더니 약 1년 후 그 고양이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 입양묘를 보면 외국의 족보 있는 고양이로 본단다. 벵갈 고양이처럼 생기고 털이 화려하고 이쁘단다. 공주로 불러주었더니 정말 공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불러주는 대로 대상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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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그맨 유재석 씨의 노래가 있다. '말하는 대로'라는 제목의 이 노래에는 과거 유재석 씨의 무명시절부터 가져왔던 생각과 현재의 유재석 씨가 바라보는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땐 몰랐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인생의 성공기를 달리고 있는 지휘자님과 유재석 씨. 각자 성공한 분야는 다르지만 성공에 대한 정의는 같다.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그 현재가 오늘 나의 모습이다. 이 노래가 유행되고 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이 가사에 공감하며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말하는 대로 되는 현상, 생각한 대로 변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온라인에서 나누었다. 나는 이 현상을 ‘유재석 신드롬’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 유재석 신드롬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며 이 노래의 가사는 단순한 흥얼거림을 넘어 우리들의 삶에서도 어느덧 작은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부터, 아니 지금부터 나 자신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한 마디씩 해주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나 자신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며 멋진 말로 격려를 해 주자. 부정적인 생각이 나려 할 때마다 떨쳐낼 수 있는 나만의 긍정의 언어를 찾아서 적용해 보자. 그러면 변할 것이다. 분명히 변할 것이다. ‘내가 불러주는 대로 나는 변하게 된다.’


나도 40대 초반 6개월간의 실직자 생활을 거치며 의기소침해질 때마다 위의 법칙을 적용한 결과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고 이후 삶이 변하게 되었다. 올 해에도 위의 법칙을 적용한 후 연말에 변화된 나의 모습을 확인해 보고, 자랑스럽게 웃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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