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청년들의 취업과 관련된 뉴스, 다큐가 많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에게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왜 대기업에만 가려고 하는지, 공무원의 인기가 왜 식었는지, 왜 눈을 낮춰 취업하지 않고 집에서 취업준비만 계속 하는건지 다양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다큐를 보니 열정적이고 총명한 여학생이 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매일 공부해가며 취업준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도 전공지식을 달달 외우고 있습니다.
저도 실업 중인 청년 중 한 명입니다.
좋은 회사에서 일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게 잘못은 아닙니다. 요즘 청년들은 그럴만한 능력과 자격을 갖췄기도 하고요. 위화감이 드는 부분은 경쟁이 과도하다는 점입니다. 감나무에 마지막 남은 감 하나를 위해 수백명이 감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랄까요.
우리는 경쟁을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순 없는 걸까요?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로 유명한 제레미 시겔 교수는 <투자의 미래>라는 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핫한 인터넷 주식이었던 IBM보다 에너지(석유)주식인 스탠다드 오일의 장기 수익률이 좋았다는 것이죠.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배당금과 낮은 경쟁률.
사람들이 IBM이라는 첨단 회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주식의 가격이 고평가 된 반면, 스탠다드 오일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안 가져서 가치에 비해 저평가가 되어 투자자들이 저렴하게 주식을 살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면 서울의 20억 아파트를 19억에 사는 것보다 지방의 1억짜리 아파트를 1천만원에 사는게 수익률은 훨씬 높겠지요.
우리는 어쩌면 맛집에서 어떻게든 한 끼를 먹으려고 줄을 서서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는건 아닐까요?
저를 포함한 청년들은 각자의 개성과 능력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텐데 '좋은 직장에 간다' 라는 개념에 갇혀서 여러 도전을 해보지 않아 괜히 고생하는게 아닐까요?
어른들이 우리에게 세뇌하듯이 얘기했던 '대학가서 좋은 회사 들어가라' 는 개념이 우리의 시야를 좁게 만든건 아닐까요? 만약 다큐에 나온 저 청년이 같은 양의 노력으로 자신이 관심 있으면서 경쟁률이 낮은 분야를 찾았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예단할 수는 없지만 흥미진진하고 멋진 기회가 있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사회가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관점의 전환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좋은 회사를 가지 않고 돈을 많이 벌거나 워라벨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신중히 고민해보는 것이죠.
저도 이젠 경쟁에 지쳤습니다. 이력서를 열심히 써서 제출한 채용 공고가 200대1이 되고 탈락하는 경험이 지겹습니다. 제 나름대로 제 길을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직장에서 심한 경쟁을 뚫고 합격하는 방법 말고 다른 방식으로요. 어느 분야나 경쟁은 있지만 취업 경쟁은 불필요하게 치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서로를 잡아먹고 있는 것만 같아요.
제 말이 정답일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더 노력해서 경쟁의 승리자가 되는게 옳은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중에 취업준비생이 있다면 한 번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될지, 경쟁을 피해 살아남는 사람이 될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