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아 시간이 자유롭습니다.
집에서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요.
오전 8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씻은 뒤 9시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시작합니다.
10시 반 정도가 넘으면 잠시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 마시는데요.
나만의 사치이자 휴식이랄까요.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는 어머니가 지인에게 받은 배추로 김장을 한다고 집에 계셨습니다.
제가 작업을 하다 10시 반에 커피를 마시려고 커피 포트에 물을 끓이니 자기도 한 잔 달라더군요.
저는 커피믹스에서 설탕을 좀 빼서 마셨고 어머니는 G7에 제가 남긴 설탕을 섞어 마셨습니다.
커피 물이 끓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평소에는 하지 않던 사소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낮에 시간이 남는 아주머니들이 어느 한 사람 집에 놀러 와서 수다 떠는 것처럼요.
여러분도 그렇지만 저는 직장인으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오전에 어머니와 커피 마실 일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불가능한 현상이었죠.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눈 후 생각했습니다.
가족과 오전에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요.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보면 당연한 것과 아닌 것이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현상은 거의 모두에게 적용되고 나머지는 사람마다 다르죠.
예를 들어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전에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대, 스케줄 근무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보통 8시간 내외의 근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 사업자에 따라 다르지만 얼추 그 정도로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8시간 하고 잠도 최소 7시간 정도 자야 합니다.
출퇴근에 왕복 2시간 정도 쓰게 되고요.
벌써 하루 24시간 중 17시간을 썼습니다.
이런 시간 사용을 당연하게 생각하다 보니 그에 따라 당연하게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앞서 말했던 가족과의 오전 티타임이 하나의 예시가 되겠네요.
할 수만 있다면 작은 행복이 될 수 있는 시간인데 현실에 부딪혀 당연하게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더군요.
보통은 현실에 삶을 맞춰 살아가지만 내 삶에 현실을 맞추도록 발버둥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에 순응하는 것보다 어렵겠지만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깝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나는 곧 죽어도 출퇴근을 걸어서 하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이 그런데요.
임차료가 발생하더라도 걸어서 퇴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서울에 사는데 지옥철 때문에 출퇴근이 너무 힘들다고요.
강남에서 일하더라도 작은 원룸을 얻어서 도보 출퇴근을 하고 싶대요.
본인이 행복하다면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간이 자유로운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직장인일 때는 몰랐는데,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이제 알겠더라고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육아를 할 때도 편할 테고요.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좋으니 시간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시간이 자유롭다는 뜻은 그만큼 나 스스로 노력을 하고 나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